연재를 시작하며 기술한 대로 건강기능식품은 약국에서 관심을 가지기 전에 이미 홈쇼핑, 방문판매, 다단계판매, 백화점, 할인마트 등으로 침투해 있고, 연간 시장규모는 의약품보다 많은 15조원 규모로 훌쩍 성장하고 있다.

그런데 필자 주변 약사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건강기능식품을 과대하게 권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손을 놓고 있다가 손님이 찾으면 권한다는 생각으로는 제품에 먼지만 쌓이게 될 것은 자명하다. 약국도 경영이고 약사도 사회적 변화와 환경에 맞게 직능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법이 제정, 실시되어 조제환자에게 셀프케어요법으로 그 질환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권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유리한 곳은 바로 약국이다. 최근 가정의학과 개원의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의사들의 인식에 대해 면접조사를 실시했는데, 흥미있는 결과가 나와 소개하려 한다. 의사가 환자에게 건강기능식품을 권유하는 것에 대해 60%가 긍정적인 대답을 하였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20%에 불과했다. 클리닉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처방하는 등 영양치료를 병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65%가 긍정적이었으며, 22%가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또 연수교육 등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의사 커뮤니티의 참여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9%가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답해 가정의학과 개원의들에서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의사회에서는 대한건강식품학회를 창립하여 “한약은 치료제이자 그 자체로 훌륭한 건강기능식품”으로 “한의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 의사를 밝혔다 한다. 회원들이 건강기능식품 유통회사를 공동출자형식으로 설립하고 개발과 학술부문은 학회가 담당하고 유통사업은 공동출자법인이 수행하는 모든 한의원에서 유통망을 넓혀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2회에 걸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약용하여온 역사가 유구하며, 유럽약전, 일본약국방 등에 당당히 수재된 생약인 알로에(Aloe)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알로에의 연구배경 알로에를 약용으로 사용한 역사는 장구하다. 유명한 의약의 고서인 Ebers Papyrus에 수재되어 있어 기원전 2000~3000년 전부터 수렴작용, 수면촉진작용, 정위작용을 위해 쓰여져 왔으며, 중국에 전래된 알로에가 ‘Lu-hui’로 발음되며 그에 맞는 한자인 노회로 생약명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웃 일본에서는 알로에가 약국방 1판부터 실리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민간에서는 텃밭에서 약초로 재배 상용하여 와서 ‘의자불요의 귀약’으로 전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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