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수꾼' 자임하는 홍보위원장

지난호 릴레이인터뷰의 주인공 현기원 약사가 환경파수꾼을 꿈꾸는 안양 덕천큰나무약국의 제영선 약사에게 바톤을 넘겼다.

경기도 안양시 덕천큰나무약국 제영선 약사(중앙대약대 92학번, 39세)는 약사로 지역사회 환경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제영선 약사는 "의약분업 전에는 약사로서 무료투약 등의 봉사를 해 왔지만 분업 이후 약사의 사회 봉사활동이 약화된 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약사회가 지역사회에서 멀어져 있는 측면이 있다. 약사의 위상 제고를 위해서라도 주민과 살면서 지역사회에 약사직능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 약사는 "환경운동은 정량기술을 가지고 있는 약사가 직능을 살려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약사 개개인이 환경운동에 참여하기보다는 약사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환경단체 등과 관계를 맺고 지역사회의 환경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 약사는 "현대과학이 발달하면서 생활이 편해졌을지 몰라도 지구는 파괴되고 있다"며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지구를, 내 자신의 환경을 깨끗하고 맑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환경운동은 좁게는 나와 내 가족, 우리 이웃의 삶을 위한 일이며, 넓게는 내 자손과 나라, 지구의 생명을 위한 일이라며 환경파수꾼에 대한 강한 신념을 피력했다.

제영선 약사는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주)다음커뮤니케이션에 개설된 제정구를 기억하는 사람들(cafe.daum.net/ jejunggu)의 운영자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9월16일 개설된 다음카페 '제정구…'은 현재 1백7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
제 약사는 "이 모임은 빈자의 권익보호에 헌신했던 故 제정구 의원을 기리고, 그의 철학인 '가짐없는 큰 자유'를 실천하기 위해 결성된 모임"이라며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난하면서도 마음이 풍요로운 빈자의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영선 약사는 현재 안양시약사회 홍보위원장도 맡고 있다. 3년전 홍보위원을 맡았던 게 회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

그는 "약사로서 회무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할 일"이라며 "회무에 적극적인 사람이 돋보인다는 건 약사회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어딘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약사사회에서의 선후배 관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약대교육에서도 임상을 강화하기 위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실습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해야 한다고. 이를 통해 약대생들은 현장을 통해 실력을 쌓고, 선후배 간의 정도 키울 수 있다는 것.

한편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인 제영선 약사는 디자이너인 임미정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