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실 구분후 축비산·삼부탕 응용 … 침요법 병행 효과적

궐증은 갑자기 까무러쳐 인사불성이 되고 사지가 궐냉한 것이 중요한 표현으로 되는 일종의 병증이다. 경하면 까무러치는 시간이 비교적 짧고 깨어난 후에는 아무런 증상도 남기지 않는다.

중하면 까무러쳤다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유경·궐역>은 ‘厥은 逆이다. 기가 역하니 亂한고로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며 인사불성이 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을 궐이라 한다 … 경하면 점차 깨어나고 중하면 즉시 죽을수 있는 위중한 증후이다’라고 지적하였다.

중의의 궐증에 유관된 기재는 일찍이 <내경>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여기에 대한 논술이 많을 뿐만 아니라 또 언급되는 범위도 상당히 넓다. 개괄하면 두 가지 정황으로 나눌 수 있다.

한 가지는 갑자기 졸도하여 인사불성이 되는 것이다. 예를들면 <소문·궐론편>에서 ‘궐은 인사불성이 되고 또는 반나절 길면 하루동안 사람을 모르는자’라고 지적한 것과 같다. <소문·대기론편>은 또 ‘폭궐한 자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라고 말하였다.

다른 한가지는 지체와 수족이 궐냉한 것을 가르킨다. 예를들면 <소문·궐론편>에서는 ‘양기가 아래에 허해 있으면 한궐로 되는데 한궐은 한으로부터 온다. 필시 한증은 발가락에서 무릎으로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금궤요약>·<상한론>에서 논한 궐은 주로 수족의 역냉을 위주로 한다. <상한명리론·궐>은 ‘상한궐을 어떻게 설명 하는가? 궐은 냉이다. 심지어 사방으로 역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했다. <유문사친>에서 궐증에 대한 전문적인 논술이 있는데, 수족 역냉의 궐이 기재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또 까무러쳐 인사불성되는 궐도 논증하였다.

이 책의 <지풍비위궐근세차호설>에서 ‘궐의 증상은 수족과 무릎아래가 한하고 또는 열한 것이다. 궐에도 사람으로 하여금 복부가 갑자기 滿하여 인사불성이 되는 자, 혹은 하루 이틀이 지나면 점차 사람을 아는 자, 혹은 돌연히 갑갑하고 번거로와 지각이 없어지는 자가 있으며, 인후에 담이 끓는 소리가 나는 것을 담궐이라하고, 수족이 추축하는 자를 풍궐이라 하며, 취하여 얻은 병을 주궐이라 하고, 폭노로 얻은 것을 기궐이라 한다’라고 지적한 것과 같다.

그후 <의학입문>, <경악전서> 등 책에도 전인의 경험을 총결한 기초위에서 임상실제에 결합하여 궐증의 이론에 대해 꾸준히 충실하고 완전하게 계통화하여 氣·血·痰·食·暑·尸·酒·蛔 등의 궐증을 제출하고 또 이것을 변증분형의 중요한 의거로 삼아 임상치료를 지도하였다.

병인병기

궐증의 병기는 주로 기기가 돌연히 逆亂하고 승강이 비정상이며 기혈의 운행이 상실되어 조성된다.

그러므로 <소문·방성쇠론편>에서 ‘逆은 모두 厥이다’라고 말하였다. <경악전서·궐역>도 궐역은 기혈이 패란된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라고 인식하였다. 그러나 기기의 역난은 또 허실의 구분이 있다. 대부분 기가 성한 자가 기역되어 위로 요동되고, 혈이 기를 따라 상역되거나 식과 담이 겹쳐 위로 옹체되어 청규가 잠시 막히어 궐증이 발생한다. 기허가 중한 자는 청양이 승하지 못하고 아래로 기가 빠지면 혈이 상행하지 못하여 精明이 失養되며 궐증이 발생할 수 있다. 구체적인 병인은 아래의 네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1) 기궐
성을 내거나 겁을 먹어서 정지가 과극하면 기기가 역난하고, 심흉을 막고 竅遂가 막히게 되어 까무러치고 아무것도 모른다. 이외에 원기가 허약한데다 슬픔과 무서움에 부딪치거나 피로의 과도로 인하여 양기가 결핍되고, 氣虛下陷하여 청양이 불승하여 갑자기 까무러치고 인사불성이 초래된다.

(2) 혈궐
간양이 왕성한데다 또 돌연히 성을 내면 혈이 기를 따라 역하고 기혈이 위쪽을 막아 청규에 불리하게 되어 갑자기 까무러치고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 또한 구병으로 혈허해진 것과 산후 혹은 기타 질병으로 인하여 失血이 과도해져 기가 혈을 따라 탈하면 역시 昏厥이 발생한다.

(3) 담궐
기가 약한 사람이 술과 달고 기름진 음식을 너무 즐기면 비위가 상하고 운화가 失常되어 습이 쌓여 담이 생성되고, 담탁이 내조되어 기기가 불리한데다 우연히 성이 나서 기역하게 되면 담이 기를 따라 상승하여 청규를 덮어 버리게 되면 돌연히 까무러치게 된다.

(4) 식궐
음식의 부절로 체증이 생겨 轉輸가 失常되고 기기가 저애를 받아 질식 할 듯이 까무러치게 된다. 이런 상황은 아동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그러나 성인들도 식사 후에 성을 내면 기역에 식이 옹체되어 중완이 막혀서 상하가 통하지 못하고, 기기가 조애를 받아 청규가 막히면 역시 까무러치게 된다.

유증감별

厥證과 中風·癎證·暑厥·蛔厥 등 증은 상이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상동한 점은 궐증·중풍·간증·서궐은 모두 갑자기 혼미하는 증상이 있고, 궐증과 회궐은 모두 수족이 궐냉한 특점이 있다. 다른 점에 대해서는 중풍·간증편에서 상세히 살펴 보기로 하고, 서궐은 무더운 여름철에 발생하고 오랫동안 더운 햇볕아래 서있거나 장시간 고온의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서사가 감수되어 열이 쌓이고 기역이 되며, 기기가 조애를 받고 청규가 막히게 되면 돌연히 발궐하여 머리가 어지럽다. 두통이 있고 가슴이 답답하고 몸에 열이 나며 면색이 붉거나 하는 등의 증이 겸한다.

회궐은 회충이 덩이로 엉키어 장도를 막아서 胃에 들어오기 때문에 위기가 상역하고, 회충이 담도에 들어오게 되어 완복이 격열하게 아프다.

누르면 덩어리가 만져지며, 심하면 회충을 토하고 땀이 나며 사지가 한냉한 등의 증상이 있다. 회충을 토하고 거기에 사지가 궐냉하기 때문에 회궐이라고 한다. 임증시에는 반드시 서로 다른 증상에 근거하여 본증과 구별 하여야 한다.

변증론치

궐증의 발생은 대개 명현한 유인요소가 있다. 그러므로 변증 과정중에 病史에 대한 이해가 극히 중요하다.

예컨대 氣厥虛證은 대부분이 평소에 체질이 허약하고, 厥前에 과도한 피로와 수면부족과 굶고 추워 떠는 등의 원인으로 발병하고, 혈허의 궐증은 실혈과 유관된다. 항상 대출혈, 월경량이 많았거나 해산후에 발생하고, 담궐는 기름지고 단 음식을 즐기는 사람과 뚱뚱하고 습이 성한 사람에서 잘 발생하며, 식궐은 대부분이 폭음폭식 후에 잘 발생한다.

궐증에 대한 치료는 우선 허실을 똑똑하게 분간하고 급히 구하여야 한다. 실증에서 나타나는 증후는 숨이 막히고 한숨을 쉬며 사지가 뻣뻣하고 이를 악물며 맥이 침실하거나 침복하다.

일반적으로 먼저 축비산을 사용하여 재채기를 하게하고 계속하여 소합향환 또는 옥추단을 사용하여 개규하여 정신이 깨어나게 한다.

허증은 숨결이 미약하고 입을 벌리며 자한이 있고 지체가 차며 맥이 침미세하다. 삼부탕을 신속히 사용하여 回陽固脫한다.

만약 안색이 창백하고 숨이 미약하며 땀이 나고 열이 나며 혀가 붉고 맥상이 미세삭한 등의 증이 나타나면 마땅히 생맥산을 사용하여 기를 돕고 음을 구하여야 한다.

이외 침을 놓는 요법을 배합하면 깨어나는 것을 촉진할 수 있다. 깨어난 후에는 반드시 기·혈·담·식의 여러 궐을 분별하여 조치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