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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약국경영 |
전문업체들 약국시장 떠난다고마진 요구·늘어나는 회전기일 감당 못해 ‘철수’ 최윤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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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인터넷 유통 등 他유통 이동 뚜렷
약국유통을 주력으로 하던 건식과 화장품 업체들이 약국영업의 어려움과 매출 부진을 이유로 하나둘 약국시장을 떠나고 있다. 고마진과 후결제를 요구하는 약국의 관행으로 인해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한 영세규모의 업체들이 약국 유통을 접고 인터넷과 TV홈쇼핑, 백화점, 총판 대리점, 병의원, 미용실 등 다른 유통경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에는 약국 유통을 목표로 약사들이 직접 설립한 기업도 다수 포함돼있어 안타까움이 더 하다.
약사가 CEO를 맡고 있는 한 대체요법 전문체인은 몇 해전부터 총판대리점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약국보다는 가맹대리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역시 약사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약국전문화장품업체는 약국에서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미용실과 피부관리실 등 새로운 유통경로를 활발히 모색 중이다. 아토피 전문 화장품을 약국에 공급했던 업체는 유통다원화를 위해 방판사업부를 신설, 방문판매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약국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비타민 숍인숍 업체 두 곳은 최근 대기업인 CJ 등과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공동 프로모션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상당수의 업체들은 약국 유통보다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TV홈쇼핑에 우선적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
이들 업체가 약국 유통을 꺼리는데는 고마진과 후결제 요구에 가장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타민숍인숍 관계자는 “약국의 경우 보통 40~50% 선의 고마진을 책정해줘야 하지만 백화점 매장은 그보다 부담이 적어 매출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약국에서는 관행화되어 있는 후결제 요구도 영세업체들의 자금압박을 가중한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 다이어트 제품을 수입, 약국에 공급할 계획이었던 한 업체의 영업담당자는 “약국에 제품을 소개했더니 일단 몇 개 갖다놓아보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 당장 자금회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그냥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약국의 경우 최소한 3개월 이상의 회전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영세한 규모의 신생업체들은 자금압박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약국 유통을 포기하고 즉시 현금 회수가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을 선호하게 되는 것.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취급에 대한 약국의 관심이 점점 커져감에도 불구하고 실제 외형적 수익은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대부분의 약국이 건식이나 화장품 취급을 구색맞추기 정도로 생각할 뿐 판매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소비자도 상대적으로 고가인 이들 제품을 약국에서 구입한다는 사실에 낯설어하는 상태.
개국가는 개국가대로 “의약품과 달리 효과가 검증되지도 않은 건식이나 화장품들을 무턱대고 선결제해가며 사입할 수도 없는 일 아니냐” “약국에서 인지도를 높여 놓으면 어느새 홈쇼핑이나 방판으로 흘러가 더 싼 가격에 팔리는 제품이 허다하다”며 불만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한편 이같은 약국전문업체들의 이탈현상은 가뜩이나 위축돼있는 약국다각화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약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의 지속적 개발과 불합리한 유통의 관행을 개선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과 개선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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