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업발전협의회장으로 선출된 임경환 회장(영등포약품 대표)은 도매업계의 산적한 문제 중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으로 제약사들의 마진 축소 문제를 꼽고 상위 제약사와의 간담회, 협의회의 전국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임경환 회장은 “최근 제약회사들의 마진 축소 문제는 업을 영위하는 것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특히 동네약국 거래비중이 높은 OTC업체들의 경우 더욱 힘겨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도매의 생존을 위해선 기본적인 도매마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며 “기본 도매마진 10%에 추가 마진 부분은 제약사와 해당업체 간에 매출규모 등을 감안해 결정하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도매마진 축소와 관련 특정 제약사를 지적하기보다는 상위 10-20개 제약사와 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보다 포괄적으로 풀어가겠다”며 “운영위를 중심으로 제약사 영업총수들에게 업계의 입장을 설명하고 요구가 수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도매협회 약국유통위원회(위원장 임맹호)와의 공조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현재 경인지역으로 국한돼 있는 소속 회원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미 지방의 몇몇 도매업체와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업계의 현안 해결을 위해 다른 도매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밖에 임 회장은 제약사 거점 도매 문제는 판매능력이 있는 도매업체와는 모두 거래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하며, ‘사후%’를 ‘사전%’로 전환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김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