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정식 출범을 앞둔 약국노조준비모임이 준비작업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약국 근무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조결성을 선언하고 나선 약준모는 약국근로문화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약준모 대표인 김선기 약사를 만나봤다.

▲최근의 약국근무환경은 어떠한가?
일방적인 해고통보와 열악한 근무조건 등 고용불안정이 계속 되고 있다. 문전대형약국이나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더 심각하다. 무엇보다 근로자들의 권리가 명문화돼있지 않아 약국장과의 사이가 감정적으로 틀어지면 극복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약사노조가 아니라 약국노조라는 점을 강조하던데...
사람들이 근무약사노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약국노조는 전산직, 관리직 등 약국에 종사하는 모든 근무자들을 포함하는 단체다. 각각 직능은 다르지만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속칭 카운터라고 하는 약품 전문 판매업자는 가입할 수 없다.

▲약국노조 출범을 위한 준비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온라인(www.yakuknojo.org)을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유해약물에 대한 학습을 통해 약의 사회경제적 의미를 살펴보는 ‘Problem Drug’이라는 스터디 그룹과 영화소모임이 구심점 역할을 한다.

영화소모임은 부담없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모임으로 전산직 근로자들의 참여도가 높다. 집행부 10여명이 주축이 되어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므로 내년 3월이면 정식출범해 약국근로자들의 단결력과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최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