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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뒷마진 경쟁 -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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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11.12  14: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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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처방약 시장에 ‘뒷마진'이 등장한지 두해가 넘었지만 여전히 3∼5% 수준의 마진이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은 “그런 적 없다"거나 “다른 업체에서 하니까"라는 식으로 얼버무리기 바쁘다.

더욱이 자사가 주는 ‘뒷마진'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뒷마진'을 더 챙겨주는 도매상만 나무라면서 그런 업체들을 어떻게든 ‘처리'해야 한다는 말까지 내뱉고 있다. 결국 뭐 묻은 사람이 뭐 묻은 사람을 나무라는 격이다.

최근 대폭적인 약가인하로 불거진 품목도매 문제만 해도 그렇다. 도매업계에서는 정부가 규제개혁 차원에서 도매상의 창고면적 제한을 폐지한 이후 1천1백여곳의 도매상이 난립하게 됐고, 이들 중 수백곳의 품목도매업체들이 전문약 가격난매로 시장유통질서를 흐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종합도매업체의 영업사원들이 이같은 품목도매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뒷마진으로 거래처 확보에 나선 도매상, 이를 근거로 기존 거래도매상에 뒷마진을 요구하는 약국, 뒷마진 문제는 이처럼 공급과 수요 법칙이 맞물리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전 도매협회 부산·경남지부, 대전·충남지부, 광주·전남지부 등이 뒷마진 근절을 공식적으로 천명하며 유통질서 회복에 나섰다. 이제 각 도매업체들이 뒷마진을 ‘공공의 적'으로 삼고, 자성에 이은 자정 노력을 기울일지, ‘네 탓' 만을 연말하며 딴나라 이야기를 쏟아낼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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