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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大藥 상임위원장 자리 - 박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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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7.12  17: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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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大藥 상임위원장 자리
광화문과 시청 거리를 온통 붉은 물결로 덮었던 6월 월드컵의 온기가 아직 훈훈하게 남아 있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열기가 아직 존재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선수들의 선전은 물론이고 그들을 지도했던 히딩크 감독에 대한 신드롬이 사회를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 사회에서는 히딩크식 경영에 대한 고찰이 진행되고 있다. 히딩크가 한국축구를 4강으로 올려놓았던 원인은 그의 선수 선발 방법과 지도 방식으로 요약되고 있다. 학연·지연에 따라 선발이 이뤄졌던 종래의 대표팀 차출 방법이 히딩크 앞에서는 설 자리가 없었다. 23명의 엔트리 중 연세대 고려대 출신은 불과 6명. 히딩크는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들을 훈련, 압박축구로 불리는 한국식 축구를 완성했다. 23명이라는 숫자는 공교롭게도 약사회에서도 같은 연상감을 준다.

대한약사회 부회장과 상임위원장의 숫자가 현재 공석을 제외하고 23명이기 때문이다. 중앙대가 6명, 서울대 3명, 성균관대 4명.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연·고대 출신이 6명인데 비해 약사회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이들 출신교의 인사는 13명인 것이다.

특정 학교에 편중된 인사가 반드시 틀리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대한약사회가 정책 집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분회장을 겸하고 있는 얼굴 마담식 인사보다는 약사회 정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정책적인 인사가 기용되는 것이 마땅한 일일 것이다. 현재의 약사회 집행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차기 직선제부터라도 이 같은 원칙이 수용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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