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병증은 사실과 정허로 구분 … 감모ㆍ해수 등이 대표 증상

6. 장부 병기병증의 기본개념
장부의 병기란 질병의 발생과 변화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장부기능의 실조로 인하여 일어나는 병리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부동한 장부의 생리기능과 그 병리변화에 따라 병증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장부변증이다. 임상에서의 변증은 그 방법이 많고 각각 특징이 있는데 명확히 병증의 부위와 성질을 분별하고 치료를 하자면 장부변증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장부의 변증은 변증시치의 핵심이다.

장부는 인체를 구성하고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하나의 정체이다. 오장지간에는 생극승모의 관계가 있고, 장부지간에는 표리의 관계가 있다.

경락은 인체의 오장육부, 사지백해, 오관구규, 피부근맥 등을 하나의 유기적인 통일된 정체로 연결시켜 놓는다. 따라서 장부의 병기병증은 12경맥과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때문에 장부의 병기병증은 마땅히 경맥의 순행부위와 연관시켜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기혈진액은 장부와의 관계도 아주 밀접하다. 기혈진액은 장부에서 화생 수포되고 장부는 그것에 의지하여 정상적인 생리활동을 진행한다. 장부에 병변이 생기면 기혈 진액의 화생과 수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기혈 진액의 병변도 장부의 기능활동에 영향을 준다. 장부의 병인병증은 기혈진액에 관계될 뿐만 아니라 경락과도 연관되어 있어 복잡하기는 하지만 증후의 성질을 귀납하면 여전히 팔강변증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6.1 폐계 병기병증 개요
ㆍ병인병기 : 폐는 기와 호흡을 주관하기에 페의 병리표현에서 중요한 것은 기기의 출입과 승강의 실상이다. 폐는 비에서 개규하고 외합피모한다. 폐는 교장으로 한열에 견디지 못하므로 외사를 감수할때 항상 먼저 폐를 침범한다.

폐기는 선강작용을 하는데 만약 폐기가 사에의해 옹페되면 선강이 불리하기 때문에 해수를 하거나 심하면 천식으로 나타난다. 폐조백맥 하므로 심을 도와 주로 치절하여 혈액의 운행을 관리조절한다. 만약 페기가 실조하면 심혈의 운행에 불리해 심에 흉민, 흉통이 나타난다. 폐는 수도를 통조하여 방광에도 하수하는 작용이 있다. 폐와 대장은 표리의 관계이다. 대장은 전도를 관여하는데 폐기의 하강에 의해 배설한다. 반대로 대장에 적체되어 통하지 않을때에도 폐의 숙강에 영향을 준다. 폐의 병증은 사실과 정허의 구분이 있다. 사실은 한폐, 열옹, 담저로 나타나는데 대부분 기거에 조심하지 않아 한완이 실조했기 때문에 외사를 감수하여 온 병이다.

외감이 낫지않고 시간이 지나면 내상으로 전변되기 때문에 정기는 날로 쇠약해져 폐기휴허, 폐음모상으로 나타난다.

폐계의 병증을 놓고 말할 때 임상에서 흔히 보이는 것은 감모·해수·효천·폐옹·폐위·해혈·육혈 등이다.

<증치분류>

ㆍ실증
1) 한사범폐
ㆍ병기 : 외감한사, 폐기불선, 한음내조, 폐실청숙
ㆍ주증 : 풍한외속한 자는 오한발열, 두통신초, 무한, 비색, 비루가 나타나며 해수, 담은 희박, 맥부긴등의 증상이 생긴다. 한음이 내조한 자는 해수가 빈번하고 기급신중하며, 백담에 거품이 있다. 담의 양이 많고 태백활, 맥현활하다.
ㆍ치칙 : 선페산한, 온화담음
ㆍ방제 : 마황탕, 소청룡탕류.

2) 사열승폐
ㆍ병기 : 풍열사를 받아서 한울화열, 열사옹폐, 담열내적하여 폐가 청숙하지 못하여 생긴다.
ㆍ주증 : 풍열이 폐를 범한자는 그 증상이 해수하고 담이 많지 않으며 색이 황색이고, 질이 점조하지 않고 비린 냄새가 없으며, 코가 막히고 진한 코를 흘리며 오한신열, 인후동통, 태박황, 맥부삭하다. 담열옹성한 자는 대량의 황조담을 해토하고 농혈이 섞여나오거나 천역담명하고 기침을 하며 흉통이 오고 번갈하며 대변이 건결하고, 소변은 적삽, 설질홍, 태황조,맥활삭하다.
ㆍ치칙 : 소풍청열, 청폐화담
ㆍ방제 : 상국음, 은교산 혹은 청금화담탕, 위경탕 등이다.

3) 담탁조폐
ㆍ병기 : 외사를 감수하거나 해천을 오랫동안 함으로써 폐불포진하여 담습으로 됐거나 혹은 비기가 본래 허하여 습취성담하여 폐에 상지된 원인이다.
ㆍ주증 : 담습조페한 자는 해수에 담이 많고 점조하며 백색 또는 회백색이고 기식이 급촉하고 태백후니하고 맥유활하다.
ㆍ방제 : 이진탕, 평위산 또는 정력대조사폐탕, 공연단 등이다.
 

ㆍ허증
1)음허페조
ㆍ병기 : 외감조사로 폐의 진액이 모상하거나 풍온사로 상진화조한다. 또는 체충습폐, 구해상폐, 기혈휴손하기 때문에 폐음이 부족하고 허열이 내생하여 모작폐금하여 생긴다.
ㆍ주증 : 조사범폐하여 폐실청윤한 자는 그 증상이 해소기역하고 담소하며, 점조하면 실핏줄이 섞여 나오고 구건비조하다. 인후건통·인양·미한·신열·비색등의 표증이 나타나고, 태박백 또는 박황, 인첨홍, 맥부삭 또는 현미세하다. 폐음휴모하여 페열내작한 자는 그 증상이 마른기침하고 담이 적다. 담중에 피가 섞이고 목소리가 쉬고 오후에 관홍, 조열도한하고 몸이 여윈다. 설질홍, 태소, 맥세삭하다.
ㆍ치칙 : 청페윤조 또는 자음윤폐
ㆍ방제 : 상행탕, 청조구폐탕 또는 백합고금탕, 사삼맥문동탕류.

2)폐기휴허
ㆍ병기 : 과로하여 병이 생기거나 병후에 원기회복이 늦거나 구병구해로 모상폐기 하거나 기의 화생이 부족하여 주로 기의 기능을 감약시키는 것이 원인이다.
ㆍ주증 : 기침을 하고 단기, 권태를 느끼고 말하기를 싫어한다. 목소리가 낮고 안색에 윤택이 없고 외풍형한, 자한한다. 설담, 태박백, 맥허약하다.
ㆍ치칙 : 보익폐기
ㆍ방제 : 보폐탕류.

ㆍ겸증
1) 비허급폐 : 납보변당, 흉번소기하고, 기침에 담이 많고 권태를 느끼고 사지가 나른하고 무력하다. 심하면 면부지종, 태백, 맥유약하다. 치료에는 배토생금법으로 보익폐비한다. 처방은 육군자탕류를 쓴다.

2) 폐신음휴 : 기침이 밤이되면 더 심하고 담이 적거나 담중에 피가 섞이고 인간구조, 요슬산연하다. 움직이면 기촉하고 골증조열 도한관홍 유정, 혹은 월경불순, 설홍소태, 맥세삭하다. 치료법은 자신양폐이고 처방은 육미지황환, 생맥산 등이다.

3) 간화범폐 : 흉협작통·급조이노·현훈·목적·번열·구고·천해해혈한다. 치료에는 청간사간법을 쓰고 처방은 대합산합사백산을 쓴다.

<증치요점>
1. 폐는 주기하므로 미신한 것이 적합하다. 천해하면 기가 상충하고 호흡이 빈삭하여 폐기를 모산한다. 고로 산으로 폐체를 보하여 그 모산된 기를 수한다.

2. 폐는 교장으로써 청허한 까닦에 위에 있다. 고로 처방을 선택할 때는 청경한 것이 적합하고, 중탁한 것은 타당치 않다.

3. 직접적인 폐의 치료법으로 선폐·숙폐·사폐·온폐·윤폐·보폐·염폐 등 8법이 있다. 선폐인즉 폐중의 담화를 처제하는 것이다. 청폐는 폐중의 실열을 청설하는 것이고, 사폐는 폐중의 담화와 수습을 사하는 것인데 선폐와 비교하면 선폐는 발표하는데 있고 사폐는 공리 하는데 가깝다. 또 사폐는 숙폐와는 경중완급의 차별이 있는데 전자는 사용하는 약이 준맹하고 후자는 쓰는 약이 비교적 평화하다. 온폐는 폐중의 한음을 온화하는 것이고, 윤폐는 폐의 조를 윤조하는 것이고, 보폐인즉 감온하여 익폐기할뿐만 아니라 감양하여 폐음을 보할 수도 있다. 염폐인즉 모산된 폐기를 수렴하는 것이다. 이상의 팔법에서 선폐·숙폐·청폐·사폐는 거사에 속하고 온폐·윤폐는 거사하는 면도 있고 부정하는 면도 있다. 보폐·염폐는 모두 부정에 속한다. 임증했을때 이상의 여러 방법들을 서고 배합하여 응용할 수 있다. 예를들면 선숙·청숙·청윤·청선·윤숙·염보를 동용하고 이밖에도 여러 가지를 함께 운용할 수 있다. 예를들면 온, 청, 선, 렴을 합용하고 선·숙·청·윤을 합용하는 등이다.

4. 간접치폐법에는 오장의 생극관계를 통하여 치료하는 것이 있다. 허증은 보비(보모) 자신(보자)하는 법을 쓸 수 있다. 실증은 사간하는 법을 쓸수 있다. 이밖에 장부의 표리관계를 통하여 치료하는 것도 있다.

5. 폐계의 병증은 병의 원인을 분석할 때 외감과 내상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외감은 일반적으로 실증에 속하지만 풍조, 채충있을때는 예외가 있을 수 있다. 고로 치료할때는 마땅히 한열허실을 구분하고 장부지간의 관계를 결합하여 전면적으로 고려하고 입법용약해야 한다.

▲ 증치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