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한약조제의 기본이론은 동양의학의 특징인 陰陽五行의 전통적 철학논리의 기초 하에 整體觀念과 辨證論治를 도입하여 사람의 체질에 맞게 처방을 구성하여 환자를 치료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의약분업과 약국한약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보면 의약분업은 서양의학 쪽의 분업은 되어 있지만 한방쪽의 분업은 아직 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의약분업후 약국에서는 처방에 대한 조제와 복약지도 이외에 대체요법으로의 한방치료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약국한약을 활성화시키고, 전문화한다면 분업으로 인한 경영손실을 만회하고, 부작용이 없는 자연치료 요법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약국한약을 하는데 기초적인 지식은 우선 음양오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오장육부, 기혈진액, 병인 병기, 예방과 치료원칙, 사진을 포함한 각종변증등 기초적인 한약 조제이론에대한 인식을 분명히 해야하고, 각종 본초에 대한 이해와 방제학에 정통해야 하며, 한방내과, 한방부과, 한방소아과, 한방외과등 각과 방면에서 임상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한약조제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상담에 대한 부분이다. 따라서 辨證求因에대한 개요와 상담을 하는데 필요한 보고, 듣고, 물어보고, 만져보는 등의 관찰을 통해서 얻어진 각종 증상을 종합하고 정리하여, 팔강에 대한 개괄, 병인병증, 기혈진액변증, 육경변증, 위기영혈변증, 삼초변증등 여기에 대한 각종변증을 정확하게 적용하여 처방을 구성하면 된다. 또한 진법과 변증운용, 질병의 판단개요, 문진서작성등 약국에서 한약을 조제하는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운용해야 한다.

방제를 구성하려면 사진을 통해서 모은 증상을 개괄하고, 상한의 육경변증, 온병의 위기영혈변증, 장부변증, 기혈진액변증, 삼초변증, 병인변증 등의 각종 변증을 참고하고, 본초에 대한 인식을 정확하게 하여 방제의 조성원칙인 군 신 좌 사의 개념을 도입하여 방제를 구성하면 된다.

방제의 조성원칙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군약, 신약, 좌약, 사약으로 나눌수 있는데, 주병 또는 주증에 대한 주된 치료작용이 있는 약물로 약력과 약량이 타약물 보다 크고, 방중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약물을 군약이라 한다.

신약은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째는 군약을 도와서 주병 또는 주증을 치료하고, 두 번째는 겸병 및 겸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약력은 군약보다 비교적 작다. 다음은 좌약으로 군신약의 치료작용을 보좌하고, 겸증을 직접치료하며, 군 신약의 맹렬한 독성을 감소 시키는 작용이 있다.

가장 중요한 개념이 반좌약의 사용인데, 이것은 병정에 근거하여, 음양의 격거현상에 의해 음양이 훼손 되었거나 사기가 왕성하여 거약현상이 발생될 경우에 군약과 상반되는 약미를 소량 사용해서 약물이 잘 흡수되게 하는 방법이다. 다음은 사약에 대한 개념인데, 두 가지가 있다. 방중의 모든 약물의 약력을 병소로 이끌어 가는 인경약의 개념과 방중의 모든 약의 약성을 조화시키는 조화약의 의미가 있다.

이러한 방제조성의 기본이론은 조방시에 변증의 결과와 처방을 이해하고 치병에 확신을 갖도록 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우리 약사들은 각종 한약동우회를 통해서 한약에 대한 연구와 강의, 각종제형의 한방제제 개발과 유통등 약국한약의 활성화와 국민건강을 제고하는데 일조 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한약의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보면 한약조제사는 항상 최상의 정신과 건강을 유지해야하며, 한약 기초이론과 각종 경전을 숙독하여 기초를 튼튼히 하고, 약대와 약량에대하여 숙지해야하며, 久病多瘀, 怪病多痰, 引火歸原, 上病下取와 下病上取의 의미를 알고, 경방을 운용하여 대증을 치료할줄 알아야 하며,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심리치료와 식이요법도 중시해야 한다.

병을 치료할 때는 항상 비위의 보호에 중점을 두어야하고, 진액을 보존하여 온열병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또한 새로운 제형을 탐구하고, 전복법과 탐시법을 잘 운용할줄 알아야 한다.

한약과 양약을 배합하여 치료효과를 높이도록 하며, 방제의 가감규율을 명확하게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담력과 지식을 겸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처방을 만들어 사용해야 하며, 고법에 구애되지 말고 관례를 타파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病人을 자신의 가족과 같이 생각하고 치병에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 한다.

한약조제에 대한 기고 계획은 지금까지 경희대학과 성균관대학, 우석대학등에서 강의해온 한약학개론, 한약조제학과 방제학, 한약약제학 및 실습, 약제학특론, 생물약제학, 상한론등을 기초로해서 한약 내과학을 중심으로 한약에대한 기본 이론과 주요 임상에대한 부분을 연재할 계획이며 약국한약의 활성화를 통해서 국민건강을 제고하는데 일조 하기를 바란다.

총 론

1. 서언
1.1 한약 내과학의 정의와 범위
한약내과학은 한약이론으로 내과에 소속되는 병증의 병인병기 및 그 증치규율을 서술한 임상학과의 하나이다. 이것은 임상학의 하나일뿐만 아니라 한약조제의 기타 임상학과를 학습하고 연구하는 기초이고 한약조제에서 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한약 내과범위는 상당히 넓은 것으로 외감병과 내상병으로 크게 두 부류로 분할하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면 외감병은 주요로 상한론 및 온병학에서 말하는 상한, 풍온, 서온, 습온등 열성병을 가르킨다. 그것은 주로 육경, 위기영혈과 삼초의 병리변화에 따라 증후에 대해 귀납하여 분류를 진행하는 것이고, 내상병은 금궤요약 등 서적에서 말하는 장부경락의 여러 병들이 포함된다. 그것은 주로 장부, 기혈진액등 병리변화의 변증논치를 말한다.

외감병과 내상병은 서로 구별이 있을 뿐만아니라 상관관계가 있다. 내상으로 인해서 쉽게 외사가 감수되고 외감으로 인해 내상병이 발생한다. 본 기고에서 토론하는 내용은 내상병을 위주로 한다.

1.2 한약 내과학의 내용과 계획
주요 한약 내과학의 기초이론과 일반적으로 보는 내과병증의 기본지식 및 변증논치의 규율을 소개한다. 총론과 각론 두 부문으로 나누어 기술할 것이다. 총론은 기혈, 풍한조화, 습담음, 육경, 위기영혈과 각장부의 병기병증의 기본개념 및 치료총칙을 분별하여 서술한다. 이것은 한약학의 기초이론을 연계시켜 한약내과에 소속되는 병증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있다.

각론은 많이 발생하는 한약내과병증과 그에 소속되는 부편을 분별하여 소개 한다. 또 각편은 개술 병인병기, 변증론치, 결어, 문헌기록등에 따라 항목을 나누어 각기 서술한다.

부분병증을 유사한 병증을 감별하는 한 항목을 증설하였다. 그리고 역대적으로 그 병증에 유관되는 기재와 임상에 지도의의가 있는 중요한 이론에 대해 필요한 논술을 하였다.

1.3 한약 내과학을 학습하는 방법
한약 내과학을 배우는 것은 한약학의 이론기초, 기본지식과 기본기능을 파악하여 독립적으로 내과에서 늘 보는 병, 즉 다발병을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고, 임상과정을 거쳐 자기학습과 과학연구를 전개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여 계속적으로 한약내과 이론지식과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능력을 제고한다.

한약학의 기초, 진단학, 내경, 상한론, 온병학, 본초학, 방제학등은 한약 내과학의 기초이다. 한약 내과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복습하고 밀접히 연계하고 배운 이론을 운용하여 매개의 내과병증에 대해 관찰, 사유를 거쳐 종합분석과 변증론치를 진행해야 한다.

1.4 한약 내과학의 발전개황
한약 내과학의 형성과 발전은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몇천년간 질병과 투쟁하는 임상과정에서 풍부한 경험과 이론을 누적하여 인류의 보건사업에 대해 고귀한 공헌을 하였다.

오래전 은대갑골문에는 이미 심병, 두통, 장위병, 고병등 내과질병의 기재가 있었다. 은상시대에 이미 탕액약주를 사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발명하였다. 주조시대에 의학을 분과하였는데 기중의 질의는 한약내과에 해당한다.

춘추전국시기에 고전의학의 거작-<내경>을 완성하였다. 여기에는 이미 내과방면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기재가 있었다. 예를 들면 병의 진단과 치료원칙등 이다. 이는 후세의 의학발전에 대해 심원한 영향을 주었다.

한대의 장중경은 전인들의 경험을 총결하고 또 자기의 임상체험과 결합하여 상한잡병론을 편찬하였는데, 일부분은 육경으로 외감상한을 개괄하여 인식한 상한병의 전문편이고 다른 부분은 장부병기로 내상병을 개괄하여 인식하고 창조적으로 이, 법, 방, 약을 포함한 변증논치체계를 건립하여 한약 내과학의 기초를 닦았다.

진조의 왕숙화는 맥경을 편찬하였는데 이는 내과의 진단에 대해 커다란 작용을 일으켰고 갈홍이 편찬한 주후방에는 간편하고 효과가 있는 약처방이 다수 기재되었다. 예컨데 해조, 곤포등을 사용하여 병을 치료했다. 이런 요법은 유럽보다 천년이상 앞선 것이다. 수대 소원방의 제병원후론은 한약병리의 전문저작이다.

그중에 내과질병에 대한 기재가 특별히 상세하다. 전권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당대의 천금방과 외대비요 두책에는 내과의 치료방법이 더욱 풍부하고 다채롭다. 북송의 태평성혜방, 성제총록은 또한 국가에서 발행한 내과방서다.

남송의 <삼인극일병증방론>은 병인에 대해 진일보 발전하였다. 금원시대에 이르러 내과학술방면에 많은 독특한 점이 있다. 예컨데 류원소는 화열을 주장하여 한열을 주로 다스렸고, 장종정의 치병은 사기를 공격하는 것으로서 한토하삼법을 잘 사용하였고, 이동원이 논한 내상은 비위를 중시할 것, 주단계는 양상유여음상부족이란 논설로 양음해야 한다는 것들이다.

그들은 각기 다른 방면에서 일정한 창의성과 공헌이 있으며, 한약내과학을 위해 풍부한 이론과 실천 경험을 제공하였다. 명대, 설기의 내과적요는 우선 내과로 명명한 의서이다. 왕륜은 명의잡저에서 외감법은 중경, 내상법은 동원, 열병은 완소의 이론에 따르고 잡병은 단계의 이론에 따라 쓰라고 지적하였다.

청대의 한약내과학의 거대한 성과의 하나는 온병학설의 진일보적인 발전이다. 예컨데 엽천사, 설생백, 오국통, 왕맹영등은 모두다 온병학에 대해 지대한 공헌을 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들은 한약내과학의 발전에 대해 모두 큰 작용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