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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전문회사 ‘렉산’창립한 안창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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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7.09  18: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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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사람 중에는 한눈에 범상치않은 인물임을 알아볼 수 있는 이가 있는가하면 겪을수록 그 진가가 드러나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한국 최고의 바이오 전도사’ 안창호 박사는 굳이 말하자면 후자에 가깝다. 렉스 진 바이오텍의 권석형 사장은 안박사에 대해 “만나볼수록 바로 이 사람이다 싶은 확신이 강해졌다”고 표현한다.

그런 안창호 박사가 최근 모두가 탐내는 美 식품의약품안전국(FDA) 수석심의관 자리를 과감히 박차고 나와 ‘렉산’이라는 조그만 기업을 창립했다. 50이라는 결코 적지않은 나이. 성공한 인생을 돌아보며 조금은 편안히 안주해도 충분할 시기에 인생의 새로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사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지인들의 우려를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FDA 수석 심의관이라면 종신직에 가까운 고위 공무원으로서 부와 명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자리다.

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을만큼 이번 렉산 창립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을까? 탁월한 경영자로 손꼽히는 온누리 가족복지회의 박영순 회장이 선뜻 사업 파트너를 자청하고 나섰다.

박영순 회장은 안창호 박사의 풍부한 학문적 백 그라운드와 암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누구보다 높이 평가하며 더불어 렉산의 성공까지 기대하고 있다.

렉산은 바이오벤처가 아닌 제약기업
렉산이 위치하고 있는 미국 메릴랜드 주 락빌은 FDA 본부, 게놈연구를 주도한 국립보건원(NIH)과 2백여개의 바이오테크 회사가 밀집해있는 ‘인간게놈의 메카’이다.

이곳에 둥지를 튼 렉산의 목표는 암, 만성간염, 유전성 비만, 알츠하이머 등 아직 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불치의 영역을 개척하는 것. 한국인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질병 유전자를 연구하고 치료법을 개발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안박사는 렉산이 바이오 벤처가 아닌 엄연한 신약전문 제약기업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임상을 실현할만한 노하우와 자본력이 없는 바이오 벤쳐의 경우 드럭타깃을 발견하는데 그치지만 렉산은 NIH 암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지낸 안박사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설립된 기업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임상과정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drug targeting, preclinical candidate를 거쳐 임상 2상, 3상까지 거친 연구는 그 가치가 백배 이상 증폭됩니다. 렉산은 신생혈관과 바이러스, 알츠하이머, 비만 등에 관련된 유전자들을 타깃으로 암 치료제 4개와 유전자 치료제 6개 등 총 10개의 선도물질을 확보해놓고 2002년까지 고형암과 관련된 항암제 2개의 임상을 실시한 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을 계획입니다. 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으면 연구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개발비용 전체에 대한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어 2007년 부터는 당당히 렉산의 신약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안창호 박사의 이번 도전에는 온누리, 종근당, 크리스탈 제노믹스 등 유수의 제약업체들과 수십개의 벤처투자회사들이 대거 합류했다.

‘안창호’라는 이름 석자만을 믿고 기꺼이 합류한 것이다. ‘약학자인 동시에 탁월한 사업가’라는 세간의 평은 바로 이런 점에서 기인한 바 크다. 사실 안박사에 대한 주변의 아낌없는 투자는 미국과 우리나라를 분주히 오가며 미국 바이오계의 연구동향을 소개하고 국내 바이오 벤처에 대한 조언과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덕분이다.

“미국의 신약 허가 절차는 지나치게 엄격하고 까다로와 대부분의 기업들이 연구 및 개발보다는 심사와 허가단계에 와서 문제에 봉착하곤 합니다. FDA 수석심의관을 지내면서 터득한 심사와 허가절차에 대한 저의 노하우는 렉산의 활동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안박사는 11년 역사의 바이오 의학 연구회(SBR·Society of Biomedical Research) 회장으로서 오는 8월 한-미간 대규모 국제세미나를 미국에서 개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포스트 게놈 시대의 탐색기술’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세미나에서는 ▲바이오 인포매틱스 ▲SNP(단일염기변이) 발굴기술 ▲유전자 전달 시스템 ▲고속 신약검색시스템(HTS) 등 게놈프로젝트와 관련된 전 분야를 심도있게 다룬다. 분야별로 총 29명의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하며 삼성, LG, 선경, 제일제당, 두산 등 대기업과 종근당, 동아제약, 삼양제넥스 등 굴지의 제약기업들이 후원할 예정이다. 오는 8월 세계의 관심이 ‘바이오테크의 메카’ 락빌로 모아지는 것이다.

몰려오는 선진 바이오 기술과 게놈 프로젝트로 인한 대변혁으로 인해 국내에도 생명공학기술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BT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길, 그 최첨병에 서있는 안박사는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한 따끔한 충고를 잊지않는다.

“현재 한국의 바이오 산업은 중국보다 취약한 수준입니다. 게놈연구의 필수장비인 유전자 분석기를 우리나라는 15대 밖에 보유하고 있지않지만 중국은 최신기종으로 무려 150대를 가지고 있죠. 그러나 남보다 늦었다고 체념만 할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입각해 바이오 육성에 나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게놈연구에서 뒤진 만큼 게놈연구결과를 토대로 완성되는 단백질체학에 더많은 투자를 한다면 뒤늦은 출발을 만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박사는 우수한 바이오 벤처에게는 단순한 지원이 아닌 직접투자까지 아끼지않는 미국의 예를 들며 정부 주도의 BT 산업 지원 체계가 반드시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한다. 바이오 벤처를 만드는 사람은 대부분 의사나 약사들로 기업 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창업에 필요한 자금조달부터 경영지원까지를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야한다는 것이다.

또 바이오 산업의 3요소인 사람, 기술, 자본 중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 산업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공급하지 못 하는 교육체계가 아쉽다는 지적도 잊지않았다.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가적으로 미래지향적이며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그리고 경쟁력있는 인프라와 고급 인력의 수급 체계를 갖추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바이오의 상업화를 위한 자본의 원활한 공급과 벤처의 활성화까지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도 바이오 테크 육성을 위한 토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일 ‘렉산’ 창립을 고국에 알리기 위해 열린 창립기념식에는 신약조합 이강추 원장과 종근당 이장한 회장, 온누리 박영순 회장 등 그동안 안박사와 학문적, 사업적으로 우정을 쌓아오던 많은 지인들과 그를 추종하는 벤처 투자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러나 안창호 박사는 다음날 아침 축제의 여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둘러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의 첨단 바이오 동향을 국내에 소개하는 ‘바이오 전도사’로서의 역할과 지금 막 태동한 제약기업의 대표로서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메릴랜드 테크놀로지 디벨로프먼트센터에 30여평 짜리 연구소를 얻어 시작한 자그마한 사업이지만 머지않아 세계 바이오 산업을 주도하며 신약개발전문회사로서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약력
1974년 서울대 약대 졸업
1980년 美크레이튼 약대 졸업
1985년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약리학 박사학위 취득
1986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암연구소 선임연구원
1988년 미국 FDA수석심의관 겸 FDA분자약리학 연구실장
현재 미국 바이오의학 연구회(SBR)회장
2001년 신약개발기업 '렉산'창립

● Rexahn Corp는?
지난 3월 29일 미국 연방정부와 매릴랜드 주정부의 정식등록을 받고 공식출범한 ‘렉산’은 최근 매릴랜드 주정부가 관장하고 있는 ‘메릴랜드 하이테크 카운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주정부 시설인 메릴랜드주 테크놀로지 디밸로프먼트 센터(MTDC)에 정식 연구소를 마련함으로써 본격적인 신약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암 치료제 4개와 유전자 치료제 6개 등 총 10개의 선도물질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2003년까지 1개의 항암제와 2개의 간염치료제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암, 간염, 치매 등에 대한 10여개의 신약을 개발해 오는 2005년에는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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