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창립 60주년 김용규 사장

▲창립 60주년을 맞는 감회는?
-종근당은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첨단 의약품 기술개발에 소리없이 주력해 왔다.
1999년 매출액 3천억원을 돌파한 바 있는 종근당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 경영슬로건을 '60년 전통으로 창조하자 천년기업'으로 내걸고 매출목표를 3,025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에는 의약분업 실시로 의약품 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던 해였다. 이제는 '가수요'도 가라앉았고 예측이 가능한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또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의 상대적 위축에 따른 생존방안은?
-다국적 회사에 비해 국내 제약사의 제품력이 뒤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내 총생산(GDP)을 기준으로 할 때 전체 산업에서 제약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규모에서도 모두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데 이러한 현실을 돌파하는 길은 기술력과 영업력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지킬 것은 지켜나가는 가운데 자사만의 장점을 키워 생존이 아니라 '生活'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종근당은 국내 제약사들이 갖고 있는 FDA 인증의약품 15개 품목 가운데 12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과 유럽의 심사를 통과할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6천만불의 원료 수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종근당은 R&D·원료·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균형잡힌 면모(Fully Integrated)를 지니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올해도 전체 매출액의 최소 5%인 150억원을 연구비로 투자하는 등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약개발 현황은?
-종근당은 지난 3월말 캐나다에서 장기이식 면역억제제인 '사이폴 엔' 완제의약품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달 중순에 미국 FDA에 허가를 신청(ANDA : Abbreviated New Drug Application)할 예정이며, 완제의약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신약개발과 신제형(branded generic compound)을 개발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사이폴 엔'은 두번째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면역억제제의 원조인 노바티스 제품과 '마이크로 에멀젼'이라는 방식에서 동일하고 효과도 동등하다.

▲존슨&존슨과 미국 ALZA社의 합병에 따른 'CKD 602'의 향방은?
-지난해 11월 미국 ALZA社로 원료물질 공급과 더불어 기술(DDS)을 수출(licencing out)한 바 있는 캄토테신계 항암제 'CKD 602'가 존슨&존슨과의 합병 이후 최근 'AP30'으로 개명됐다.
존슨&존슨과 ALZA社의 합병은 항암제·비뇨기과 계열의 신약을 개발, 로열티를 주 수입원으로 하고 있으나 마케팅력은 떨어지는 기술의 ALZA社와 세계적인 마케팅력과 임상능력을 갖추고 우울증 관련 약물은 보유하고 있으나 종양학(Oncology) 계열의 약물은 전무한 존슨&존슨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두 기업의 합병은 명백한 시너지 효과(static synergy effect)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새로운 신약상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동제약 창립 60주년

▲일동제약의 강점은?
-우수한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오리지널 제품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로나민골드 등 시장리딩품목이 많고, 영업사원 중 주임 이상의 우수한 경력사원이 63% 이상으로 시장변화에 따른 대처능력이 우수한 점이 일동제약의 강점이다.

▲올해의 경영목표와 전략은?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목표로 '고객만족의 구현'을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사원의 전문화와 마케팅 채널의 다양화 그리고 유통분야의 변화에 대비한 IT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의약사 등 고객만족을 구현하고, 나아가 의약분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자생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고객만족을 위해 특히 고객정보를 상세히 관리하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제공과 고객요구 해소를 위해 고객접촉채널의 다양화와 체계화 계획을 수립,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마케팅과 영업전략은?
-올해 매출목표를 1,375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 1월 일본 스노우덴사와 계약한 165억원대 원료 생균제의 수출증가와 파스틱정·모누롤산 등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액 증가, 그리고 항생제 후루마린(170억원), 소화성궤양치료제 큐란(116억원) 아드리아마이신 등을 비롯한 항암제(33억원) 등의 전문의약품과 아로나민골드(227억원) 등 일반의약품의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별히 경구용 항생제인 모누롤산을 1백억원대의 거대품목으로 육성해 나가는 한편 부채비율을 현재의 162%에서 127%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신약개발계획은?
-세파계 항생제 신약후보물질인 IDC7181의 전임상을 연내에 완료하는 등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