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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약사회 박상룡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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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8.25  17: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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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 수급 급선무 … 병의원 협력통해 대안 마련을

“너무 힘이 드네요. 우리는 밤 11시까지 일반약이라도 팔아서 수지를 맞춰보려고 아등바등 하는데, 힘들다고 하면서도 7시에 문 닫고 퇴근하는 의사들을 보면 우리만큼은 아닌가 보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중랑구의 작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9년째 아내와 약국을 경영해 온 박상룡 약사.

분업에 대한 삐걱거림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높아 차츰 힘이 빠진다고 한다.

이제 막 시작한 분업이라 어느 것 하나 순조로운 게 있겠냐마는 그가 요즘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의 하나는 단골 손님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일이다.

“환자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늦은 시간 처방 받아올 곳이 없어 찾아온 환자는 통사정을 하고, 그렇다고 추가부담이 적용되는 응급실에 가서 처방을 받아 오라 하기엔 환자들이 부담을 느끼기에 입장이 난처하거든요.”

대부분이 단골 손님이기에 거절하기 쉽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의 예방 차원에서라도 최소한 한번 먹을 처방약이라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분업 이후 그는 약국을 비울 수가 없다. 왜냐하면 처방전을 많이 수용하는데도 불구하고 흑자도산 현상이 도래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병원과 약국간의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둘 다 죽어요. 일부에서는 암암리에 부조리한 담합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건 우물안 개구리 같은 생각이죠. 어디에 가든 똑같은 처방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여러 약국으로 환자를 보내줘야 그 병원으로 환원이 이루어져 환자의 폭을 넓힐 수 있을 테니까요.”

끝으로 박 약사는 해도해도 끝이 없는 분업준비에 좌절하는 약사들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지고, 이 고비를 함께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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