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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품도매협회 한상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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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7.04  14: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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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품도매협회에게 2000년 상반기는 지난 5년을 합친 것 이상으로 숨가뿐 하루하루였다.

쥴릭의 외풍은 그토록 반대해왔음에도 더욱 강하게 불어왔고 한술 더 뜬 국내재벌업계에선 삼성과 SK, 제일제당이 의약품 유통시장에 뛰어들 계획을 차근히 진행 중에 있다.

게다가 의약분업으로 도매환경은 급변이란 단어가 무색하게 영업환경의 일대 변혁이 이미 진행 중에 있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기존의 도매업계를 이끌어오고 있는 한국의약품도매협회의 한상회 총무와 유통업계의 시급한 현안과,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처한 현 상황을 점검했다.

질문 : 현재 의약분업 이후 전문의약품 소분 공급 건으로 관심이 흩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외자계 의약품유통에 대한 도매업계의 걱정은 여전히 매우 큰 것으로 알고있는데, 이에 대한 정책은 여전히 강성 반대의견인가? 혹은 정책선회로 다른 구체적 대안을 강구 중이라면 설명을 부탁한다.

대답 : 우선 간단히 대답하자면 무조건적인 업권보호라는 논리를 주장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 도매업계도 해외자본과 당당히 공개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먼저 의약품도매업계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지만 유통도 독자적으로 변화할 수는 없다.

의약품 공급의 3주체, 제약사(공급자), 유통업계(도매 물류서비스), 소비자(요양기관)이 함께 변화하지 않고서 어떻게 도매업계의 변화만을 촉구할 수 있겠는가? 선도적으로 변화를 수행할 수 없었던 첫째 이유는 우리나라 의약품 유통업의 특성상 중소규모 업체들이 전담해온 사업이었으므로 이를 수행할 재정적, 사회적 역량을 갖춘 인적자원을 축적하고 있지 못했다는 점이겠지만 물건을 공급하는 큰 제약사들의 거래관행이나, 요양기관들의 리베이트, 할증관행을 거부할 수 있는 도매업체가 과연 몇이나 있을 수 있나? 쥴릭의 국내 영업허가까지 5년간의 유예기간 설정 이후에도 쥴릭에 대응할 역량을 키우지 못한 도매업계를 질타하는 것은 쉽지만 근본적인 문제의 열쇠를 가진 쪽이 어디인지는 알고 비판해야 할 것 같다. 실거래가 상환제가 자리를 잡으면 병원 의약품 공급입찰이 의미가 없는데도 여전히 관행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업의 특성상 소비자(요양기관)와 마찰을 빚을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런 점에서 의약분업은 이 모든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유통일원화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의약분업 하에서 물류조합과 유통정보센터가 양대 기둥으로 제기능을 수행하기만 하면 양성화된 건강한 유통환경에서 기존 도매업계도 외자계열 유통업체들과 정당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국내 업계가 확실히 존재하고 그 안에서 외자계열이 함께 경쟁할 때 그들의 역할도 우리 의약환경 발전을 위한 순기능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모두 내주게 되면 시장지배력을 뺏긴다는 의미 이상의 것을 잃을 수 있다.

질문 : 올해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꼭 이룩해야 할 현안은?

대답 : 우선 정부정책인 의약분업의 취지에 맞게 업계의 정책방향도 함께 움직여야 한다.

첫째, 유통일원화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고 이를 위한 물류조합 사업이 구체적인 사업으로선 가장 덩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앞선 과제의 연장이 되겠지만 그동안 의약품유통이 전문직능집단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에 비해 스스로의 위상정립을 못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차치하고,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약계를 지원하는 도덕적, 전문적 책임을 지닌 집단임을 인식하고 업계환경을 바꿔나가는데 회원사가 서로 바이메탈 기능을 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런 회원사간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구체적인 연간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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