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차흥봉)는 12일, 제약협회·도매협회·약사회·한국연구중심제약산업협회(KRPIA)등 4개 유관단체장들을 과천청사 장관실로 불러 '처방약수급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복지부에서도 가장 중심으로 떠오른 주제는 역시 소분포장 문제였는데 그동안 의약품의 개봉판매나 소분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왔으나 약사법 개정으로 표시기재 사항 중 제품명, 제조번호, 제조업체, 사용기간 등만 레이블 처리하면 문제없이 판매 할 수 있으며 이들 항목 이외의 표시와 기재사항은 첨부문서로 대치할 수 있다.
제약사들은 별도의 허가변경 없이 포장단위를 자율적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됐다. 그밖에도 의약품도매상이 500정 이상의 덕용포장 제품을 개봉판매 시 제약회사의 자동개수기 및 자동충전기 등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개봉판매로 인해 발생할 제반문제들에 대한 책임을 도매업체들이 짊어져야 할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개봉판매가 제약회사들이 7월31일까지 소분판매를 위한 준비를 갖출 때까지 한시적인 조치로 운영될 뿐, 분업 시 30T 이하 약국용 포장제품을 제조, 공급해야 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다만 도매업계는 그 한달 사이, 업체들이 약국들의 주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거나 혹은 약품 포장과 라벨링 작업 비숙련 인력으로 개봉판매 준비를 급조, 수반되는 위험요소가 그대로 노출될 경우 분업준비 미비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도 개봉판매에 따른 명백한 취급부주의에 대해서는 유통업체 책임임을 밝혀 도매업계의 우려가 결코 기우만은 아님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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