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제도 시행이 앞으로 꼭 두달 남았다.
개국약사들은 하루하루 분업을 향해 나아가며 제도적응력을 길러야 할 때다.
의료계 투쟁과정을 거치며 대한약사회나 소속지역약사회의 의중을 확인하기 앞서 분업을 저지하려는 악성루머에 더 속앓이를 하고 있는게 개국가의 현실이었다.
이는 의약분업제도 시행에는 뜻을 같이하지만 준비안된 개국가의 불안이 그대로 투영된 모습이기도 하다.
지난달 26.27일 양일간 약사회임원 워크숍은 그런 의미에서 마련된 행사였다. 임원들은 이런 대회가 좀더 빨리 마련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이다. 그만큼 임원조차 어떻게 약국환경을 분업에 맞춰가야 할지 몰랐고 속만 탔던 것이다.
교육에만 매달렸다. 뭐니뭐니해도 교육이 최우선인 것은 맞다. 그러나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그대로 였던 것이다. 정보통신위원회가 뭔가 준비중인 것은 알지만 속을 들여다 본적은 없다. 이번 워크숍에서 팜매니저 2000의 개괄이 발표돼 임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내용을 임원들이 개국약사들에게 어떤 언어로 전달할 수있을지는 의문이다. 다행한 것은 5월24일부터 진행되는 시연회에서 개국약사들이 이를 직접 접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시일이 빠른 것은 아니다. 임원들은 그동안만이라도 약사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소'한의 의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소속약사회단위 회원 워크숍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전달할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워크숍의 의의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이 될 것이다. 참석하는데만 의의를 두고 조기귀가한 전체 3분의 1일 가량 임원들은 이 최소한의 의무조차 시행하지 못한다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의약분업의 성공적 시행과 정착은 약사회 조직문화의 실험무대와도 같다. 약사회 조직은 장성한 한그루 나무처럼 땅에서 빨아들인 수액이 튼튼한 기둥을 타고 가지가지에 잘퍼지도록 할 수 있는 문화가 돼 있을 때 꽃이든 열매든 파란잎사귀든 매달 수 있을 것이다.
수액의 흐름처럼 막힘없는 전달체계를 잘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단절된 줄기는 땅에 떨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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