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5세
유아시절부터 만성설사를 하여 체중도 미달이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발육상태도 늦고 식욕도 없어 제발 우리 애를 밥 좀 잘 먹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애를 데리고 내국하였다. 잘 뛰어노느냐고 하였더니 조금만 뛰어 놀면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 한다. 혀의 모습을 보니 축축하니 물기가 흐르고 혀 주변에 치흔이 보인다.
얼굴도 핼쓱한 편이다. 잠은 잘 자고 자다가 지도를 그린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 금방 보고나서 또 화장실에 가느냐고 했더니만 그렇지는 않으나 조금 색다른 음식을 먹거나 외식을 하거나 낯설은 집에 가서 식사를 하면 곧 바로 화장실로 직행한다고 한다. 항상 대변은 물컹하게 본다고 한다. 거품 같은 것도 섞이지 않는다.
[投藥]
蔘岺白朮散을 과립제로 1일 5일을 3회 분복하여 10일분을 투약했다. 식욕도 전보다 나아지고 대변보는 것도 훨씬 좋아진다고 한다. 이 약은 체질개선도 되면서 건강하게 만드니 장복하라고 지시하고 1개월 분을 다시 투약하여 현재도 복용중이다.
[檢謝]
위의 환자는 혀의 모습에서 脾濕과 脾氣虛을 보인다. 사용한 蔘岺白朮散은 人蔘 6g 灸甘草 4g 白朮6g 白茯岺 8g 薏苡仁 12g 白扁豆 4g 山藥 8g 蓮子肉 8g 砂仁 4g 吉更 4g으로 구성되어 補氣健脾 利水止濕 理氣化濕 收澁하는 작용이 있어 脾胃氣虛의 水滯 氣滯에 사용하는 처방이다. 조제지침서에는 人蔘 白朮 茯笭 山藥 甘草各9g 薏苡仁 蓮肉 吉更 砂仁 白扁豆各4.5g을 고운 가루로 하여 대추 달인 물로 복용한다고 되어있다. 원래는 고운 가루로 만들어 1회 4g씩 대추달인 물이나 온수 혹은 玄米重湯에 복용한다고 되어있지만 현재는 탕제로 많이 활용한다.
하지만 가루로 만들어 이용하는 것이 효과면에서 좋다고 한다. 또 대추살에 섞어 五子大의 환을 지어 복용하거나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로 환을 지어 복용해도 무방하며 꿀로 환을 지어 온수로 복용해도 좋고 膏藥은 만들어 복용해도 좋다고 한다. 단 산제로 만들 때는 약제를 반드시 씻어서
제분소에 맡겨야 한다.
원전인 和劑局方 이외에 다른 서적을 참고하여 나와 있는 응용지시를 종합하여 보면 治脾胃虛弱 食慾不振(식욕부진) 多因少氣(권태, 短氣, 氣喘), 胞中脾滿(가슴이 답답하고 더부룩하여 막힌 것 같음), 噫嘔腹逆(트림, 구토) 심총(심총=동계) 천소(해소) 消渴 大便不實 및 만성설사 癰疽潰後不思飮食 大炳後 調理脾胃崩漏帶下 등증이라고 되어있다.
이상 지시된 적응증은 비위 허약이므로 여러 증상에 다라 투약할 때도 그 증상이 비위 허약에서 유발되었다는 조건을 염두에 두고서 임해야 한다. 그러면 위의 증상들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자.
脾胃虛弱-비만, 복명, 설사, 소화불량, 신체가 점점 수척해짐, 四肢不遂
食慾不振-비위허약에서 오므로 음식을 잘못 먹어 오는 것과는 구별해야 한다.
多因少氣-항상 나른하니 기운이 없고 피로하여 늘어지고 무슨 일을 해보려고 해도 싫증부터 난다. 숨이 가빠서 심호흡을 하지 못한다. 호흡이 짧고 헐떡거린다.
胞中脾滿-가슴과 배가 더부룩하여 가빠지는 증상으로 위부가 팽만하고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이는 것을 말하고 일은 먹은 음식물이 도로 넘어와 삼키기 어려운 증으로 식도협착, 噴門협착, 식도암 등을 의미하지만 이런 증상에 사용하여도 효과는 의심스럽고 단지 소화가 안되어 속이 답답하고 더부룩 하여 괴로운 증상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噫氣腹逆-噫氣는 야기와 같은 말이며 애포기의 준말이라고 한다. 즉 트림하는 것, 吐氣를 토출하는 것이다. 噫자는 의자로도 읽으며 噫氣라 표현할 때는 한숨을 쉬고 탄식하는 듯이라고 한다. 腹逆은 배속에서 기운이 거슬러 올라온다는 뜻으로 구토와 비슷하다고 본다.
심총-총은 마음이 들떠 있거나 가슴이 시끄러운 것, 놀라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동계라고 보면 된다.
천소 - 천식이나 기침인데 역시 비위 허약에서 오는 약간의 천식이나 기침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실제로 비위가 하여간 환자가 감기 뒤끝의 가벼운 기침에 사용하면 좋아진다.
消渴-일종의 당뇨병<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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