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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문약사의 약국상담 1 - 약국상담력 강화 초기 문진법 hpharm(약국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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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우리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2000년 7월 이후에는 의약분업이 시행되는 것으로 확정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막연한 불안감이나, 위기감에 젖어있을 여유조차 없다. 대강의 제도적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구체적인 사항들을 평가하고, 준비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이미 완벽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경우는 아직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면서 지난 3년을 보내온 나로서도 지금이 순간 스스로 명확한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1년 남짓한 시간이 결코 길지는 않으며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에 비추어 볼 때 지금 당장 시작해도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기에는 너무도 벅찬 작업이며 전체적인 차원에서 준비해야 할 것도 있으므로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의약분업 상황에 대비한 준비작업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약사회와 우리 모두의 힘이 집결되어야 하는 전체적인 준비이고, 다른 하나는 각각의 약국에서 개별적으로 실천해야하는 준비이다. 공동의 준비작업은 앞으로 철저한 계획과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리라 기대한다.
문제는 개별적인 준비작업도 혼자서 다 하기에는 벅차다는 데 있다. 너무도 많은 요소들에 대한 정리와 재평가 작업을 해야하며, 앞으로 상황에 맞는 새로운 경영방향도 설정해야하고, 그에 필요한 요소들을 준비해야한다. 이런 모든 것을 혼자서 다하기에는 남은 기간이 너무도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남은 기간동안 우리에게는 공동운명체의 구성원으로서, 동지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의 방법이나 지혜를 공유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감히 공개적인 논의를 시작하게된 동기도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앞으로 10회에 걸쳐 연재하고자 하는 내용은 개별적인 준비요소중 한가지로서, 약국임상의 상담력 향상을 위한 초기문진 요령이다. 아는 병태생리학, 약물학, 한방이론, 독특한 진단법 등 기본적 학습외에 임상현상에 반드시 필요한 한가지가 더 있음을 절실히 느끼고 약국임상에 맞는 임상병리학의 체계를 찾아 다녔다.
그러나 환자의 표현과 약국삼진만으로 병증을 찾아가는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정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더구나 의약분업 상황에서 약국임상은 어떤 특성을 가지며, 어떤 요소로 구성되고 어떤 형태로 실천되어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나는 상담력 강화와 진단의 정확도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2년전부터 그동안 내가 임상현장에서 초기문진에 활용하던 sub-note를 재정리하기 시작하였다. 상담력 향상을 위한 정리방법은 '환자의 말듣고 질병찾기!'이다. 환자들이 약국임상에서 자각증상을 표현하는 것은 일반어법이며, 대부분 전문적인 용어나 질병명과는 상관없는 일상용어를 사용하게 된다.
우리는 그 말을 근거로 가능한 모든 질병을 머리속에 그려야 하며, 그중에서 가장 의심이 되는 질환을 찾아 결단해야 하고, 환자에게 답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問診, 聞診, 視診만으로 결과를 정확하게 얻어내기는 너무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약사님께서 글을 읽고 계시는 지금 이 순간에 갑자기 환자가 약국을 들어서며, 약사님, 잠이 오지 않습니다.
또는 잠이 자꾸 깨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습니다."라고 말할 때몇가지 질병을 떠올릴 수 있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나는 2년 전까지 겨우 다섯가지 질병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 순간에 16가지의 질병이 머리속에 도표로 그려지고 문진을 하는 과정에서 몇가지 질병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간혹 놓치게 되는 숨어있는 전신질환에 대한 확인 과정을 빠뜨리는 일이 없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문진을 하게 됨으로써 진단의 정확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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