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순부터 비아그라가 본격 판매되고 있으나 '비아그라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진단서를 첨부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판매가 부진해 반품사태가 잇따르고 있으며, 불법으로 유입된 물량만 암
시장을 통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불법유통과 관련한 서울지검의 수사가 동대문 지역 도매업소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아그라 불법유통업자가 적발되면서 거래장부상에 거래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도매
업소와 영업사원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사를 받은 모 도매업체 관계자는 일부 영업사원이 밀수제품 판매업자로부터 불법 제품을 공급받아 업소와는 무관하게 판매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지만 소속 영업사원이 적발될 경우 업소대표까지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들 도매와 거래관계가 있는 약국에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열렸던 서울도협 확대이사회서도 이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는데, 정영배 이사는 "현재 환경이 일부 도매상들로 하여금 비아그라의 불법유통에 편승하게끔 만들고 있다고 보지만 여기에 말려들
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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