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체의 신용등급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IMF이후 기업의 신용등급을 결정짓는 요소가 무척 까다로와 지면서 좋은 신용등급을 얻기 위해 제약업체들이 몸살을 앓아 왔다.
그러나 신용등급을 결정짓는 신용기관이 바라보는 제약업체의 향후 신용등급은 장미빛만은 아니다. 2000년 7월 실시예정인 약업관련 제도변화는 산업전반은 물론 개별업체의 존립여부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수혜를 입게 될 업체는 3백여 제약업체 중 소수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신용정보의 도움을 얻어 매출액, 매출채권·재고자산 및 현금흐름, 차입금 구성 및 생산효율성 등 개별요소와 의약분업 등 제도변화에 따른 환경요인으로 분류해 각각 신용등급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
치게 될지를 분석했다. 신용평가기관이 바라보는 시각을 해석해 기업의 신용등급을 관리할 수 자료로도 활용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재무요인과 신용평가
◇ 매출액 = 제약업체의 경우 매출규모는 일단 신용등급의 결정에 있어 주요 고려요소는 아니다. 특히 제약업체의 매출은 거래조건을 변경함에 따라 상당부분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이는 해당업체의
자금사정 및 마케팅전략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출액이 3년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다소간의 매출감소는 단기적으로 신용등급 결정에 있어 큰 마이너스 요인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매출채권규모가 일정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매출의 절대규모는 다른 측면에서 의미를 지니는데 그것은 업체의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을 결정짓는 신약개발능력, 즉 연구개발투자규모를 결정짓는 요
라는 점이다. 장기적으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연구개발투자의 경우 매출액 대비 몇 %라는 식으로 파악되나 이 비율이 아무리 높더라도 매출의 절대규모가 작으면 상품성있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투자
를 하기 어렵다.
즉 제약업계는 중소업체가 개발하는 신약과 대기업이 개발하는 신약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신약 아니면 카피제품 두가지 밖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신약개발능력의 대소를
판단하는 기준은 일단 현재 매출규모와 미래의 매출증가 가능성이다.
실제 과거에 의약관련 기술 수출실적이있거나 현재 활발하게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중인 업체는 절대다수가 대형제약사 혹은 화학관련 대기업계열제약임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 매출채권, 재고자산 및 현금흐름 = 신용평가 혹은 다른 목적의 재무분석시 운전자금 부담이라는 용어는 자주사용되지만 국내 제약업체의 경우 이 말은 상용구라해도 무방할 정도다. 즉 정도의 차이가 있
을 뿐이지 다른 제조업종에 비해 제약업체의 운전자금 부담은 상당히 과중하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에 묶인 자금조달을 위해 차입금이 증가하고 이로인한 금융비용으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저효율 재무구조의 전
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높은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비중으로 인해 제약업체에 대한 재무분석시 유동비율, 당좌비율은 무의미한 비율이 된다.
따라서 신용등급 평정시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매출액대비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비율 및 그 증감추이에 가장 중점을 두게 된다. 특히 매출채권(할인어음잔액 포함)은 업체의 영업효율 및 제품력(상당히 추상적
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체 평가시 자주 사용된다)을 나타내주는 척도라고 할 수 있으며 제약업체의 경우 감가상각비 등 비자금 비용 규모가 크지않아 영업상 현금흐름은 운전자금 투자규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매출채권 비중이 높은 제약업체가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하는 경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고자산의 경우에는 원자재가의 등락에 따라 증감이 있을 수 있고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유부동산을 매각하는 경우가 많은 최근에는 공장이전에 따른 생산공백기에 대비한 여유재고 확보로 인해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어 재고자산의 증가의 원인을 자세히 분석해야 하지만 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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