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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도매 OTC 전환 '속앓이' hpharm(약국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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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을 앞두고 OTC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병원도매업소들의 고민이 깊어져 가고 있다.
현재 병원으로 의약품을 납품해왔던 병원도매업체들은 대체적으로 분업이 실시되면 자연스럽게 OTC쪽으로 전환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계획수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OTC 물품을 공급한다는 가정하에 기존 병·의원에 납품할 때와 비교해서 그 차이점을 따져보고 변화에 따라 더 세분화될 유통라인에 따른 추가비용과 구비해야 할 조건 등을 헤아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라인과 물류체제를 재정비하고 약국의 소량다발 주문방식에 따라 창고확보와 영업확대에 따른 영업사원보강 등 OTC수용준비를 모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환경에 기존 영업생리를 변화시켜 적용하는데 따른 여러가지 어려운 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각 업체들마다 OTC를 취급하려고 결정한 후 그에 따른 세부적 계획 마련이 쉽지 않은 이유로 업체들은 무엇보다 현재까지 유통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돼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정부가 도매업체들의 고질적 영업관행만을 제재해 왔을뿐 유통과 관련해서 영세업체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연 얼마나 지원정책을 마련해줬느냐는 의문이 팽배해 있다. 또 유통을 위한 대책면에 있어서도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부의 소위 '주먹구구식' 정책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들은 대표적인 예로 그동안 정부가 권장하고 참여를 유도한 KGSP제도를 들고 있다. 현재 KGSP 적격업소 1백82업체와 지정신청후 계류중인 21개업체가 정부의 정책드라이브에 참여중이지만 앞으로 물류조합이라는 개혁이 실시되면 업체들 입장에선 KGSP제도가 실질적으로 비용만 중복투자한 결과이며 결국 무용한 제도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물류조합에 참여하지 않고 기존 시설에서 KGSP에 적합한 판정을 받은 뒤 개별 도매업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KGSP에 참여하고 다시 물류조합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은 문제가 다르다.
병원도매업소의 한 관계자는 "OTC 전환이라는 쪽으로 마음만 굳게 먹었을 뿐 실제로 어떻게 계획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답답한 심정"이라며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 누가 아느냐"고 반문했다.
규모가 중소급인 에치칼 업체들은 대형업체들의 계획수립을 기대하는 형편이지만 대형업체들도 정책의 불확실성때문에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으로 기존 OTC 도매업체들도 전문의약품 수용을 위한 조직정비, 에치칼업소와의 통합 등 분업시행을 대비하는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져 각 업체들간의 통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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