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을 대비해 제약사 개발부서에 '전문의약품 비슷한 OTC개발'특명이 떨어졌다.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는 품목을 제형 변경하거나 전문의약품만 있는 적응증을 OTC화 하는 사례를 집중개발 하는 과제를 부여받은 것.
한독약품은 이 특명에 따라 전문의약품만 나와있는 항우울제 시장에 OTC제품 '야르신'을 발매했다. '야르신'은 세계 여러국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독일에선 전문의약품'프로작'의 6배에 달하는 처방건수를 내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이번 국내 발매는 유일하게 의사처방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됐다.
우울증은 성인의 10-20%가 경험할 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지만 지금까지 약국의 항우울제 시장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한독약품은 의약분업을 대비해 약국에서 우울증환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치료하는 약사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거대 약국항우울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일제당은 조루증치료제 '에스에스크림(전문의약품)'의 분류를 일반의약품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PMS(시판후 조사)에 의거해 6백례이상 환자에서 부작용이 없는 사례를 획득하면 중앙약심의 심의를 거쳐 전문에서 일반으로 전환할 수 있는 케이스를 밟고 있다. 중장기적으론 제형변경을 통한 일반의약품 출시를 겨냥하고 있다.
태평양제약이 판매하고 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에스에스크림은 월매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대형품목.
중외제약과 안국약품은 일반의약품 조루증치료제를 발매하고 약국시장에 어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제약사 개발부 한관계자는 " 임원진에서 전문의약품의 OTC화를 요구해 현재 그 방향으로 제품개발을 탐색전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힘든 숙제다. 아마 모든 제약사들이 기존 전문약품 1-2개 제품쯤은 OTC화하기 위해 검토중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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