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시행과 관련 내홍을 겪은 의료계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고 제 2의 대정부투쟁을 모색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직무대행 김두원)는 지난 15일 이상웅 상근부회장과 상임이사들의 사표를 수리하고 새 이사진을 선임했다. 의협은 상임이사진의 사표수리와 함께 의협 내부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강력한 회무추진을 통해 의약분업에 적극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김두원 회장직대는 부회장에 김재정서울시의사회장, 조성훈 가톨릭의대 교수, 김규택 부산시의사회장, 차순자 前한국여의사회장을 선임 했으며 총무(한형일 한형일성형외과), 학술(안영수연세의대교수), 재무(안민 안민의원), 법제(한상필 강동중앙의원), 의무(주영철 주영철산부인과, 이창훈 이창훈 내과), 보험(김방철 김방철 산부인과), 공보(조상덕 강서의원), 정보(노만희 백제병원), 정책(정헌화 부산 유일병원, 조해석 호산성형외과), 자문위원(김종신 김
종신외과, 유태전 영등포병원, 박효길 박효길 산부인과) 등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했다.
김회장직대는 “현재 의료계는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며 각 시도의사회장과 연계해 회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약분업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은 의협 의권쟁취 투쟁위원회(위원장 김재정서울시의사회장)는 정부를 상대로 전면전에 돌입할 태세를 구축했다.
의쟁투위는 지난 1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의료계가 제시했던 7개항의 요구사항에 대한 복지부의 서면답신은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전면 투쟁을 공식 선포했다.
의쟁투위는 오는 2월 15일 이전에 병원협회와 공동으로 제2의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세부 시행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또한 병협과 함께 서울 소재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모의 의약분업을 실시키로 하고 세부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의쟁투위는 모의 의약분업을 통해 복지부의 의약분업 시행이 잘못됐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올바른 의약분업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모의 의약분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4월 국회의원 총선전에 맞춰 실시하는 등 모의 의약분업을 총선 전략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의쟁투위는 또 제2의 궐기대회 이후 의료보험 진료거부와 함께 면허증 반납, 집단 폐업 등 극단적인 투쟁도 모색했으나 대 정부 투쟁일정에 맞춰 투쟁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네의원 살리기운동본부, 민주의사회, 개혁의사회, 대한전공의협의회등 의료계 외곽단체의 투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의쟁투위가 의사의 인기를 얻기위해 단기적 처방을 얻기위해 정책을 수립·실행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의료제도를 개선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들은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야 하며 이를 위해 조직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의료수가체계의 구조적 모순을 홍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단체들은 광고를 통해 투쟁 성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대국민 홍보방안으로도 광고를 활용하고 있다.
의약분업과 관련한 의료계의 2차 대정부투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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