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시대를 앞두고 제약업계와 개국가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도매업계도 OTC 영업부문에 대한 대폭적인 손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약업계에 일대 변혁을 몰고올 의약분업 시행은 관련 종사자들의 인내와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의약분업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들이 제약계는 물론 개국가에서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그락소웰컴, 동화약품, 한국얀센, 일동제약 등 제약계는 의원과 약국을 연계한 영업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약국에 의약품 정보를 지원하고 약국의 경영다각화 차원에서 취급 품목을 확대하는 등 거래 파트너인 약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OTC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개국가도 의약분업 시대에 대비 약국경영과 정보화에 기본이 되는 컴퓨터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처방전 수용을 위한 전문의약품 구비, 에치칼 품목에 대한 공부 등 그 어느때보다 활발히 의약분업에 대비하고 있다. 또 약사회 차원에서는 1만여종에 달하는 전문의약품의원활한 공급을 위해 약품비축센터 설립 등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개국약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업들을 진행시키고 있다.
이렇듯 약업계(제약, 약국)가 의약분업이 몰고올 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반면 도매업계는 의약분업에 대비한 어떠한 움직임도 없어 의약분업의 무풍지대로까지 여겨지는 상황이다.
의약분업이 실시될 경우 약국은 드럭스토어형 약국, 조제전문약국, 처방전 수용 전문 약국등 그 형태가 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의약품 구입 형태 또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한 약국당 평균 6백품목 이상의 전문 의약품을 구비해야 하고 약품구입의 몫은 도매업체가 나서서 확보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도매업계는 전문의약품 수급계획이나 인원보강, 조직개편 등 의약품 유통변화에 따른 수용태세가 확립돼 있지 못하며 이는 다가올 의약분업 시대에 경쟁력을 상실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의약분업을 대비한 제약업계의 OTC 마케팅, 영업정책 강화도 도매업계의 분업수용태세 미비로 제약사 약국직거래의 빌미를 제공하는 악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도매업계는 약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유통일원화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의약분업을 불과 1년여 앞두고 제약사에서 OTC영업을 활성화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도매업계에서는 이들 제약업체의 OTC활성화 정책을 도매영업과 연계할 방안이 없는 현실에서 제약사의 약국직거래 정책은 강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의약분업 문제가 약업계 최대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약업계의 일원인 도매업계가 스스로 변화하는 제약업체의 마케팅과 영업의 본질을 외면함으로써 자기몫을 외면하고 나아가 경쟁력을 상실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 도매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Y약품에 근무하는 K영업상무는 『의약분업이 실시될 경우 분업 시행 당사자인 약국의 형태 변화는 불가피하며 전문의약품에 대한 비중과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개개 약국들이 수많은 전문의약품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의약품 구입시 자연스럽게 도매업체를 이용할 것이지만 현재 도매업계는 이들 전문의약품을 구비하거나약국에 원활한 의약품 수급을 위한 어떤 조치도 없는 상태』라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약분업에 대비하는 도매업체의 현실적인 대응 방안은 크게 두가지로 대두되고 있다.
첫째, 도매업소 자체의 특화를 이룩하는 것이다.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매출은 적지만 특화된 영업형태로 대형 도매업소와의 경쟁에 나서고 있는 중소 도매업체들이 있어 분업에 대비하는 하나의 예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매업소 자체의 특화는 드링크, 살충제, 부외품 등 한가지 테마에 영업력을 집중 시키는 것이다. 이는 구색을 포기하고 취급 제품에 대한 메리트(가격, 물량 등)를 강화시켜 타 업<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