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신약 1호의 탄생이 임박했다.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주」가 오는 5월경, 대웅제약 상처치료제 「EGF외용액」이 7월경, 동화약품 간암치료제 「미리칸주」가 10월경 제품화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안 신약 3호의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이들 관계사는 각각 신약1호를 주장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있어 업계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관련 SK케미칼 측은 당국에 제품발매허가 신청을 가장 먼저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동사가 가장 유력한 신약1호 후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동화약품의 관계자는 『 SK가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현재 중앙약심의 최종실사가 진행중이어서 그 결과를 두고 봐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직 신약1호가 탄생치 않은 이 시점에선 우리제품도 신약 1호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상처치료제에 대한 임상3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시기적으론 SK케미칼보다 늦을 지몰라도 이제품은 엄연히 생명공학 신약 1호임을 자부할 수 있다는 입장.
어쨋든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개발 신약의 탄생은 지금까지 외국에서 개발된 신약을 단순히 도입하거나 모방해 생산하는 수준에서 탈피해 신약개발국가로서 국내의약산업을 격상시킴과 동시에 국제경쟁력을 갖는 기틀을 제공하는 등 한국제약사에 일대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국내 신약개발역사를 통해 후세에 까지 명성을 남기게될 신약1호라는 타이틀. 이를 차지하려는 관련제약사들의 개발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본지는 이번호부터 3회에 걸쳐 이들 유망신약들의 개발현장의 열기를 전달하는 한편 각제품의 특징과 시장성을 조망하는 지면을 마련한다. 곧 연달아 있을 신약개발 축제의 장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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