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들의 신용등급이 97년 IMF이전 모두 투자적격등급에서 99년 1월현재 일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투자부적격 판정을 받은 기업이 속출했다.
IMF이후 등급서열상 뒤로 밀리긴 했어도 회사채(장기등급)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곳은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한국얀센, 대웅제약, 부광약품, 서흥캅셀, 태평양제약 등 8개사이며 반면 투자적격에서 투자부적격등급으로 등급하향이 높게 나타난 곳은 중외제약, 동아제약, 종근당, 일양약품, 동성제약, 광동제약, 국제약품 등 7개사다.
회사채 투자적격기업중에는 유한양행과 한국얀센, 서흥캅셀이 A-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으며 이어 한미약품·녹십자·부광약품이 BBB, 대웅제약·태평양제약이 BBB-로 회사채 투자적격등급의 하한선을 유지했다.
회사채 신용등급평정은 기업이 국내외에서 발행하는 각종 무보증사채의 원리금이 약정대로 상환될 것인지에 대한 그 확실성의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회사채의 발행조건 결정 및 투자자의 투자의사 결정에 유용한 정보로 제공됨으로써 회사채 발행 및 유통에 관여한다.
기업어음등급인 단기등급은 하향세가 두드러졌는데 녹십자(A2-), 한미약품(A3+), 동아제약·대웅제약·태평양제약 (A3-)로 투자적격등급을 받았다. 반면 종근당, 보령제약, 동성제약, 중외제약, 일양약품, 동화약품은 B등급으로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하락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평정은 기업이 단기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에 대해 적기상환 확실성 정도를 신용등급으로 결정, 공시함으로써 기업어음 발행조건 결정과 투자자의 투자의사결정에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한국신용정보(NICE)에 따르면 제약업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수입의존도가 높고 과중한 매출채권보유로 인해 금융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등급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업어음, 회사채 모두 6개월에 한 번씩 정기평정을 수행해 등급을 재조정하며 영업환경이나 자금수급상의 변화가 있을 경우 수시로 평정한다. 그러나 NICE관계자는 『제약업종이 2-3월경 의료보험약가의 무더기인하를 앞두고 있어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약기업들의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수단인 각종 장·단기 유가증권 발행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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