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보건의료정책의 변화가 제약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이에 대해 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어떤 영업정책을 수립하는냐가 기업경영실적의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기업의 내년도 경영방침수립에 큰 도움을 줄 한편의 보고서가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실 조재국 실장이 지난 9일 경기도의약센터 세미나에서 최근 제시되었거나 추진일정이 알려진 보건의료정책들에 대해 분석하고 그 영향을 정리, 발표한 보고서가 바로 그것.
조재국 실장은 내년도 제약산업에 영향을 줄 주요제도로 ▲의약분업 ▲의료보험약가제도: 실구입가제도 ▲전면위탁생산(톨매뉴팩처링) 허용 ▲의약품물류센터의 설립 ▲수입의약품 보험약가 등재 ▲DRG제도 도입 ▲OTC약국외 판매 ▲식약청 규제완화 발표 내용 ▲21세기 보건의료발전 종합계획(안) 등 10개사안을 꼽고 있다.
조재국실장은 결론에서 『제약산업은 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경제실리를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의 변화에 따라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며 선진경제로의 도약과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고 경영혁신을 통해 품질을 개선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조 실장은 또 『정부도 계속적으로 제반규제의 합리화,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지원, 유통구조 및 가격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같은 노력과 소비자에게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제약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데 모두가 앞장서야 하며 또한 IMF구제금융지원체제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제약업계와 정부 모두 자기개혁 및 제도의 합리화 추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년도 각종 제도변화가 제약업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문별로 정리했다.
◇의약분업-처방 및 조제에 대한 이중점검과 이윤동기 최소화정책으로 전체 시장규모는 축소가 불가피하며 시장구조는 처방에 대한 대체허용범위가 적을수록 유명회사와 외자기업에 유리하게 재편성될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주사제가 분업대상 품목에서 제외될 경우 정부에서 사용억제방안을 제시한다고 해도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병원의 다양한 처방전 수용을 위해 단일제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원포장 사용이 강조될 경우 소포장 품목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의료보험약가제도: 실구입가제도(안)-거래투명화에 의한 경영압박을 받게될 것이며 보험약가의 점진적 하락에 따라 경쟁력 및 독점력을 갖춘 기업만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동질의약품이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및 독점력을 가진 신약 또는 복합신약 개발능력이 중요해진다.
병원의 의약품 관리비 공식화와 관련해 제약기업의 부담이 감소될 수 있으며 병원의 불공정행위도 약화될 전망이다.
◇판매자가격표시제-전반적인 약국의 저가구입 노력 증대로 인해 제약업체에 저가생산 압력 또는 마진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가격인상요인이 있는 의약품의 가격 자율화로 부분적인 경영개선효과도 수반될 것이다.
◇전면위탁생산(톨매뉴팩처링)-불필요한 시설 및 설비의 중복투자 방지를 취지로 제약업계의 시설 가동률 제고(현재 약60%) 및 고용의 창출, 외국업체의 참여로 의약품 수입증가가 억제될 전망이다. 제조 전문 제약기업의 유인으로 작용, 제약기업의 전문화에 기여하고연구소의 신약개발을 촉진하게 된다. 한편 신약의 신속도입으로 국민에게 질병치료의 기회 증대가 예상된다.
◇의약품물류센터 설립- 의약품 유통구조의 현대화를 통해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의약품 거래의 비리요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공정경쟁 체계를 구축, 물류비용 감소 및 매출채권 회전기일 단축이 예상되며 도매업소 의존성이 감소된다.
◇수입의약품 보험약가 등재-내년 7월부터 WHO체제하에서 국내 생산 의약품과 수입의약품간 동등대우를 보장하고 적정한 가격관리를 위해 현재 수입의약품 관리체제를 국내생산 의약품과 동등하게 개편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어 수입제품과 경쟁심화로 국내시장 위축 가<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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