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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약국경영 |
원격 약료과정 통해 인터넷 익혀 hpharm(약국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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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이 50에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를 보았다」
구로구 청와약국의 송경희 약사는 개국 25년차의 베테랑약사다. 그런 그녀가 요즘 컴퓨터에 빠져 밤을 잊고 지낸다. 새벽 6시면 문을 열고 밤11시가 돼서야 문을 내리던 열심형 약사였지만 컴퓨터를 알고부터 요즘은 개문과 폐문시간이 각각 1시간씩 줄었다. 문을 닫는 10시면 어김없이 공부방에 올라가 이대통역대학원을 다니는 딸아이의 컴퓨터를 차지한다.
송경희약사는 지금 숙명여대 가상약학연수원 약료전문가과정 2년차다. 컴퓨터라곤 의료보험청구외엔 써본 적이 없는 송약사는 처음 이 과정에 등록하면서 두렵기도 했다. 나처럼 나이든 약사도 이 과정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 젊은 친구들을 위한 강좌에 괜히 끼어서 학점도 못받고 헤메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재고의 여지가 없었다. 미래 약국경영에 있어 약국의 전산화와 정보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찌 젊은 사람들의 몫으로만 남겨둘 수 있는가. 상아탑의 음영이 아직채 거둬지지 않은 젊은 사람들과 오랜 경륜에 묻어나는 진한 임상실력을 두고 보더라도 당연히 장년층의 약국운영이 시대적 조류에서 밀려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숙대가상연수원 등록
컴퓨터가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는가. 코흘리게 초등학생도 다루는 기계에 불과하다. 송약사는 이렇게 자신을 다지며 컴퓨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극복했다.
또 송약사가 모교인 숙명여대의 가상연수원을 전격적으로 선택하게 된 동기에는 전국 대부분의 나홀로약국이 갖는 애로사항을 이 과정이 해결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의를 듣기위해 약국을 비우지 않아도 되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 한 번 듣고 지나가는 여는 보수교육과 차원이 달랐다.
제1회 과정에 등록하면서 송약사는 내심 쾌재를 불렀다. 자신의 또래 약사들의 수강생의 20%이상은 되는 것같았다. 「나만이 아니구나」는 동지의식이 생겼고 서로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새록새록 솟았다. 학습내용도 대 만족이었다. 병태생리를 비롯, 질병에 대한 기초과정부터 약물처방과 관련된 공인된 정보들의 바다에서 송경희약사는 항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숙대에서 나눠준 CD를 집으로 들고 와 이과정을 위해 마련한 최신기종의 컴퓨터앞에 앉아 설명서대로 실행에 옮겼다. 생각보다 쉬웠다. 바탕화면에 생겨난 숙대 약료과정 아이콘만 봐도 뿌듯했다.
타이트한 학습관리
원격약료과정의 학습관리는 매우 타이트했다.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필 시간이 없었다. 선생님이 보이지않는 교육이니 관리강도가 떨어질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매주 다운받은 교육내용을 수강생이 공부했는지 안했는지 대학원측에선 다아는 방법이 있었다. 신기하게 똘똘한 CD였다. 원격과정 청강시간이 컴퓨터화면에 일일이 수록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온라
인시험을 봐야하고 시험에 떨어지면 재시험을 봐야하고.... 약국개문시간에는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다. 그래서 밤에 한시간 문을 일찍 닫고 새벽 2시까지 공부하는 수험생 신세가 된 것이다. 좋은 시험성적을 얻기위한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반복과 암기뿐이다. 시험문제 또한 까다로워 보통 신경을 쓰고 공부하지 않은면 과락을 면치 못한다. 또 과락을 하면 무시무시한 영문레포트과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기를 쓰고 주간공부에 충실 하지 않으면 안됐다.
그렇게 1년이 흘러 2년차로 접어든 지금은 개문시간은 줄었지만 약국에 오는 환자는 오히려 늘었다. 예전같으면 오랜 경험에서 오는 직감으로 처방만내리면 그뿐이었으나 지금은 다르다. 해당질병이 왜 발병했는지 부터 세세한 복약지도까지 잊지 않는다. 자신감이 남다르게 표출됐는지 고객들도 송약사의 변화에 민감하다. 공부하는 약사에 대해 고객들이 보내는 신뢰의 눈빛은 송약사에게 있어 최고의상이나 마찬가지였다. 분업, 두려울게 없다
송약사의 이같은 노력은 자연스럽게 의약분업시대에 대한 준비과정으로 이어졌다. 약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어떤 처방전에도 두려움이 없어지고 질환해설과 복약지도를 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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