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병원약사로부터 처방전을 받은 환자가 단
골약국을 찾아가 의약품을 조제받은 다음 복약하는 것이 의약분업의 본질이
다.
의약분업은 약이 올바르게 사용되며 필요한 정보가 환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고 의사의 약물치료처방을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조제과장에서 다시한번
전검해줌으로써 그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목적이지만 여기서 반드시 필요한
행위가 환자측의 올바른 대응이다. 환자가 현명하게 약을 받아서 제대로 복
약하자면 의약품자체에 대한 어느정도의 지식과 함께 약에 관한 정보를 입
수, 그 복약력을 약사의 지도 아래 스스로 챙기고 관리하겠다는 자세가 중
요하다.
일본 도쿄 시부야 구에 자리잡은 일본약제사회 중앙 약사정보센터에는 매일
약에 관한 각종 문의전화가 쇄도한다. 병원과 진료소, 약국들에서 걸려오는
문의전화도 많지만 그중 70%가 일반시민들의 질문이다.
그 내용은 드물게 부작용이 있다고 적혀 있는데. 과연 확률은 어느정도인가
에서부터 식후 복용이라는 용법지시가 있지만 취침전에 복약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복용해도 무방한가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용도와 용
량, 용법에 관한 문의가 많다.
다만 그 궁금증을 자세히 살펴보면 태반이 이미 의사와 약사로부터 처방과
조제과정을 통해서 환자본인에게 자세히 설명되거나 통보했어야 할 사안이
며 진료와 조제를 요구하는 환자가 밀린다는 이유 때문에 충분한 설명이 묵
살당한 케이스이다.
의약소비자인 환자들의 기본적인 문의가 거듭되는 것은 그만큼 복약설명이
미흡하다는 표싱리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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