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매
출 증대'라는 이기심이 그 자리를 대치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남약사들에게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여약사들의 적극적인
회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남약사들의 인식 또한 크게 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
다. 그간 드러내 놓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여자들이 무슨 ...'이라는 모순된 생각부터
바로잡지 않는다면 약사직능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약사들의 적극적인 회무 참
여를 유도한다는 것은 난망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이같은 여러 문제점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경영 개선도 중요하지만 무엇
보다 전문인으로서의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 직능은 영원히 편안
할 것'이라는 안일함과 시대착오적 발상에서 벗어나야 하며 계속 배출되는 후배약사들
을 위해서라도 여약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대변화에 부응하려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고 나태함과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진정한
'프로정신'으로 거듭나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것이다.
이제 며칠 후면 전국여약사대회가 전국여약사들의 기대를 한데 모은 채 개막된다.
이 땅에 以藥救人이 시작된 이후 약계의 현안과 고민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전국의
여약사들. 그들은 약사라는 직능인에 우선해 시대를 선도해 가는 진취적이면서도 고독
한 여성들이었다.
계절이 교차하는 시간, 지금 전국의 여약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늘 국민
속에서 함께 했고 아무리 시대가 급변하고 경영환경이 악화된다 해도 국민과 함께 할
사람들. 신새벽에서 밤늦은 귀가길. 끊임없이 약국의 불빛은 새어나오고 지금 이시간에
도 병원약국의 당직약사는 환자를 위해 밤샘하고 있다.
우리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그 곳, 여성이자 약사로서의 정체성을 구현해 다시 새 시
대의 숙명적인 과제와 맞부딛쳐야 할 여약사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다음 세기를 기다리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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