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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1.26  16: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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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의 학술대회는 학회 회원들만의 고유잔치인가.
99년도 대한약학회의 춘계총회 및 학술대회가 전남대학교 약학대학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열려 지난달 23
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한약학회(회장 김창종)의 이번 학술대회는 위생약학·약화학·약제학·창의과제별로 심포지엄이 열렸고
구두발표 및 포스터 발표, 감사 및 예산안에 관한 총회 토의시간으로 진행됐다.
각 분과별 심포지엄은 내분비 교란물질에 관한 최신 동향,활성화합물의 합성, 약전달 체계 등 그동안 각
약학대학 및 연구소(원)에서 이뤄진 최신 연구사례와 실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 모든 발표의 내용은 일
목요연하게 포스터로 정리돼, 제2약학관 복도에 전시됐다.
특히 예년의 학술대회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총회 및 학술대회 하루 전에 '21세기 약학발전을 위한
토론회'라는 시간을 마련, 약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약학계 회원들이 함께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논의를 나눴다
는 점이다.
김창종 회장은 '약학비젼'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약학교육의 현실 개혁을 위해 '범약
계특별위원회(가칭)'을 구성, 현 공급자 중심교육에서 학생·부모·사회가 요구하는 과정인 수요자 중심의 교
육으로 탈바꿈하자고 제안했다. 수요자를 중심으로 하되, 차별화된 교육방법으로 자율적인 보편성을 이루면서
향후 보완이 가장 필요한 약사의 임상실무교육에 역점을 두자는 것이다.
이어 김희중 대한약사회장은 "약학회와 약사회가 현안 해결을 위한 하모니를 잘 이루고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는다며 "분업을 맞이해 더욱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회 및 총회 등록 하루 전날을 잘 활용하는 계기를 보여줬지만 개국가나 일반인을 위한
참여유도 미비점과 대외 홍보력 부족이라는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김대경 학술위원회 간사는 "대회 준비기간이 촉박해 홍보가 부족했다"며 "언론쪽도 미리 시간적 여유를 두
고 연락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최경업 약제부장은 종합토론 시간에 "임상약학과정을 개설하면 개국약사들의 참여와 호응이
매우 높다" 며 "왜 개국가의 요구가 약대나 학회 내에서 해결이 안되고 이런 사설강의에 도움을 받아야 되는
가"라고 질문했다.
물론 약학회 여건상 개국가나 일반회원들의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이 쉽지는 않지만학계의 행사가 학회
인들만의 만남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어 앞으로 좀 더 열린 학회의 장을 지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간 개최한 제29차 종합학술대회는 일반 시민의 참여를 위해 '시민을
위한 의학강좌'가 마련됐고 또 회원들의 참여를 더욱 높이기 위해 음악회.미술전시회 등 각종 행사가 준비됐
다.
의협의 편만섭 홍보실장은 "이번 의학강좌는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의 참여에는 못미쳤으나 앞으로 이를 교
훈삼아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 주최의 성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일반의 참여를 이끌기 위한 기획단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 하겠다. 예를 들어 시민을 위한 분업강좌, 복약지침 수행력을 높이기 위한 강의, 모르고 남용하는 중독성
약물강의 등 학회의 특성을 살린 교육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의 진정한 교육 전환을 이루려면 학계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결실을 공유
하는 학술대회에서부터 학생.학부모.사회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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