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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에 국내최초 한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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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1999.10.29  18: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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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50주년 맞아 오픈…총 600여종 약초 전시>

-육창수 약초원장이 설립주도-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한약박물관이 탄생한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학장 노영수)은 그동안 육창수 교수를 중심으로 진행해 온 한약박물관 작업을 마무리짓고 오는 5월18일 경희대 개교 50주년 기념식에 맞춰 이날 박물관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경희대의 한약박물관은 현재 약초원장을 맡고 있는 육창수 교수가 후학을 위해 작은 도움이라도 줘야겠다는 취지로 출발, 지난 97년 봄부터 추진해 온 프로젝트로 그간 한약학 종사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박물관의 일부분도 공개되지 않아 많은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왔던 것.

국내 1호가 될 한약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약초의 종류가 총 6백여종으로 국내에서가장 많이 망라돼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무척 희귀하다는 약초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학계 여건상 지엽적인 관찰과 정보만을 얻어왔던 후학들에게 하나의약초라도 각 나라마다 그 모양새와 크기가 다르다는 점을 알게 해주고 여러 약초들을 동시에 비교/관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다.

한약박물관의 각 약초들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채 액상표본과 건조표본으로로 나뉘어져 병속에 보관돼 있고 동일종류에 포함되는 분류군만으로도 근류생약, 피류생약, 과실류생약, 동물생약, 지하경생약, 종자류생약, 목류생약, 화류생약, 엽류 및 전초류생약 등 각종 생약표본으로 나뉘어져 보관캐비닛에 전시돼 있다.

또 각 약초들이 압착된 상태의 원형생약표본으로도 분류돼 있다는 것과 국내산을 위시해 중국산 희귀약초, 세계에서 약초가 가장 많다는 대만산, 베트남산, 일본산, 멀리로는 미국, 캐나다를 포함 코스타리카산 약초들까지 망라돼 있다는 것은 이번 한약박물관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특히 육교수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용골과 용치불면증, 신경계통에 탁월한 효과)가 입수돼 있다는 것은 한약박물관만의 큰 자랑이라고 귀띔.

이번 한약박물관의 시초를 거슬러 올라가면한약학과가 생겨나기 훨씬 전 당시 경희대 약대[생약반]출신 졸업생들이 후학들에게 뭔가를 베풀어줘야 한다는 뜻을 모아 작은 기금을 마련, 건립에 나서게 됐다고 육교수는 밝혔다.

또 육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중인 한약재는 대부분 수입재인데 그 수입원이 분명치 않아 오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앞으로 후학들이 올바르게 약을 쓰기 위해선 그 한약재 기원을 정확히 알고 재료감별이 정확해야 올바른 처방이 가능하다며 이번에 개관할 한약박물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육교수의 차후 계획도 이번 경희대 한약박물관이 규모면이나 질적으로 발전해 나감에 따라 이미 이런 박물관을 국가적으로 관장하고 장려하는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나라들과의 정보교류가 가능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육교수는 전세계 약초들의 사진이 담긴 슬라이드를 분류,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다른 국가에서도 접하기 힘든 희귀약초들을 우리가 찾아내 그들에게 귀중한 정보에센스를 제공해준다면 하나의 작은 보람이 될 거라고 말했다.

이제 5월에 그 모습을 공개할 총면적 95㎡의 경희대 한약박물관.

육교수는 '아직도 부족한 면이 더 많다.

현재 감초만 하더라도 8종류나 있어 마무리 정리작업중이고 더구나 앞으로 새로운 약초가 발견될 때마다 우리의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한약에서만은 주인이 돼야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우리 박물관이 이런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고 후학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경희대 한약박물관의 제1호 탄생은 한약학과를 개설한 타대학의 발전계획에도 좋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한약조제에 관심이 많은 개국약사들에게도 중요한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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