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희랍시대의 Celcus와 히포크라테스도 이미 모든 질병의 원인은 변비라고 갈파한 바 있다. 1974년 영국의사 Burkitt는 섬유질과 변비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고 특히 서구인의 대장암과 만성 질환도 결국 섬유질 부족 식사와 그에 따른 변비에 원인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미국상원 영양문제 특별위원회에서 육류소비를 줄이고 식물성 곡류 섭취를 권장한 것도 결국 섬유질 섭취를 증가시키라는 뜻이다.
식이성 섬유질이 영양소로 인식된 것은 70년대 중반부터다. 섬유질은 장의 기능에 대사적인 측면(당뇨, 비만, 순환기질환)에서나 퇴행성 질환의 예방 측면(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1. 정의
식이성 섬유질
1953년 Hipsley는 처음으로 dietary fiber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이전까지 영양학적으로 무시되었던 섬유질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1929년 Lawrence는 탄수화물을 유용탄수화물과 무용탄수화물로 구분하고 lignin을 포함해서 현재 우리가 식이성 섬유질이라 부르는 것을 unavailable carbohydrate(무용탄수화물)라 정의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섬유질은 영양학자에 의해 거의 무시되어 왔었다.
1976년 Trowell은 Lancet지에 “인간의 소화효소에 의해 가수분해가 되지 않는 식물 polysaccharides 및 lignin”을 식이성 섬유질로 정의하였는데, 이후부터 영양학적인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섬유질이라고 하면 단일 물질로 생각하기 쉬우나, 섬유질은 여러가지 식물섬유를 포함한 포괄적인 용어이다.
우리가 조섬유질이라 할 때는 주로 cellulose와 lignin만을 의미한다(약산과 약알칼리로 처리했을 때 남는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동물사료 중 energy원을 뺀 나머지 물질임). Trowell의 정의는 소화만을 기준한 점, 그리고 미처 소화되지 않은 음직잔유물을 간과하고 있는 점에서 완전한 정의는 아니다. 대장에 도달될 때까지 소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소화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또한 인체에 불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starch는 polysaccharides류와 함께 변화되지 않은 상태로 대장에 도달될 수 있다.
<곽재욱 저 ‘질환별 영양치료학’에서 발췌><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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