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기 저자 약력

▲백진기 (주)한독 대표이사(사진)

(주)한독 대표이사

한독약품 부사장(인사교육노무)

Handok-Sanofi - Aventis (인사교육담당 상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

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위원

<면접관을 위한 면접의 기술>, <사람을 움직이는 1%의 차이> 출간

한독 백진기 대표의 저서 ‘사람을 움직이는 1%의 차이’를 약국신문에 연재중이다. 참신한 예화와 설득력 있는 문장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출산.비혼의 대책을 ‘가족’을 화두로 잘 풀어주셨다. 좋은 화두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좋은 생각은 좋은 행동으로 이어지는 맥락에 부합하다.

귀한 원고의 첫 번째 독자로 꼼꼼히 읽었다. 원고를 부탁드리며 한독 라운지에서 나눈 저출산.비혼 소통이 원고에 정갈하게 적혀 있었다. 약국신문 주간으로 비혼 저출산 대응원고를 10년 세월 만들면서 호응보다는 냉대와 무관심이 많은 현실에서... 참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백진기 대표 원고 마지막 구절인 “주춤거릴 시간이 없다”는 현실을 잘 집어 주셨다. 언제나 부모가 될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임시간. 자녀와 놀아주고, 부딧칠수 있는 시간은 매우 한정적이다.

우리는 보이는 키를 키우려고 밥을 먹고 운동을 한다. 그러나 보이지 않은 키인 마음성장에는 적극적이지 못하다. 보이지 않는 마음성장에 가장 위대한 경험은 외관이 고생인 부모의 책임과 의무다.

비혼.저출산 너무 어렵다.달리 표현하고 싶다. 현재 한국은 어두운 밤, 길을 잃어버린 셈이다.

어두운 산속에서 희망이 되는 것은 불빛이 아닐까? 약국신문이 세상에 꼭 남기고 싶은 것은 고생의 외관인 부모로 사는 불빛이다. 아무도 하지 않는 국가사명이기에 포기하고 싶지 않다. 바쁜 업무 가운데 귀한 원고로 한국의 미래에 답해주신 한독 백진기 대표님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

<약국신문 주간 이상우>

황해도 출신이신 아버지는 가족이 절실하셨다

내게 '가족'이란?

돌아가신 아버지가 황해도 출신이라 '가족'이 절실한 그때 가족의 범위는 넓었다.

4촌이면 엄청 가까운 '가족'이었고 6촌까지도 가족같이 여겼다.

몇날 며칠을 집에 묵고 가는 고향사람도 아버지에겐 '가족'이었다.

지금 40대가 된 우리 아들 들은 가족의 범위가 아주작다.

어떤 때보면 결혼해서 애들 둘 난 둘째아들의 가족은 자기네 4명만 '가족'인것 같다.

나하고 마나님은 그것도 모르고 '그 가족'에 우리도 당연히 포함되겠지라고 착각의 재미로 살고 있다.

가족이란 화두를 생각해 본다

내게 '가족'이란 뭘까?

첫째,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떨어져 있으면 더욱 더 보고 싶은 존재'다.

대개 사람은 친하게 지내다가도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으면 잊혀지게 마련이다.

없으면 죽고 못 살 것 같은 이웃친구도 한동안 보이지 않으면 소원해 진다.

오랜 친구도 보고싶어 환장할 정도는 아니다. 가족은 그렇지 않다. 못보면 정말 보고싶어 환장할 정도가 된다. 형과 여동생들이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내리 사랑'이라 그런지 형제자매보다도 이젠 아들들, 아들들 보다도 손녀들이 더 보고 싶다.

둘째,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맛있는 것 먹을때, 좋은 여행할때, 구경꺼리 생겼을 때 같이 있고 싶은 존재다.

이런 것들을 같이 하고픈 '절친'이 있다면 그도 내겐 '가족'이다. 감정을 가감없이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이 있으면서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내게 해를 주는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때 같이하고 싶어도 '비용'생각이 먼저 떠오르면 그분은 내 '가족'이 아니다.

셋째,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어려울 때 당연하게 같이 해결해주고 같이 있어 주는 존재가 가족이다.

"얼음이 녹기 전에는 누가 적인지 우리편인지 모른다"에스키모 속담처럼 어려움이 닥치면 내게서 떠나는 사람이 있고 내게 더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 어려울 때 같이 하는 가족이 진짜 가족이다. 가족은 희생을 희생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가족은 손해를 손해라고 여기지 않는다.

넷째,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같이 사는 사람'이다.

친구들을 만나면 늘 자식자랑하는 놈들이 많다. 대개 자식들이 공부를 잘해서 국내외 유수대학을 나오고 OO사, XX사, 박사 등을 따고 외국에 나가 살고 있다고 자랑한다. 옆에서 듣고 있는 나는 왠지 그들에게 애잔함을 느낀다. 기껏해서 어쩌다 한번 영상통화로 손자,손녀를 본다고 한다. 나는 손녀1,손녀2,아들,며느리를 매일본다. 매일 같이 밥을 먹는다. 오늘은 손녀1,2가 어떤 일로 나를 반겨줄까? 진정한 가족은 같이사는 존재다.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 딸 손자 손녀에게 할아버지는 그냥 그들 옆집 아저씨만 못하다. 난 속으로 이런 말을 한다. 야 이놈들아 나는 매일 같이 아들 며느리 손녀들과 같이 놀고 먹고 마시고 있다.

다섯째, 내가 생각하는 가족은 '혈연으로 맺어진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맺어진 존재'이다.

느즈막하게 약 10년전에 우리집에 하숙생?이 한분들어왔다. 첫째아들과 성서모임에서 만난 아들 친구다. 둘다 싱글이다. 처음에는 첫째아들에게만 그분이 가족이었다. 그런데 몇년지나니까 어느새 정이 들어 헤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그분의 가족들과도 알게 되었다.

지금은 가족들의 일원이 되었다. 어디가면 같이 가고픈 분이 되었고 어려운 때도 항상 같이 했다.아들들과 똑같이 대우할 수 밖에 없는 가족이 되었다.

결혼이 가족의 출발선이고 대문을 여는 '비밀번호'이다.

나는 지금도 핸디캡이 있지만 싱글인 아들에게 결혼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주위에 아주 친한 직원이 있으면 결혼하라고 재촉한다.

회사와 주위에 "주례 잘 서는 분"으로 각인되어 있다.

10쌍이 넘게 주례를 서고 이들이 모두 애기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

카톡대문 사진들을 보면서 가끔 안부를 묻는다. 이분들도 내 '가족'이다.

이렇게 같이 먹고 싶고. 같이 여행가고 싶고, 조금 안보면 보고 싶어 안달하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같이 하는 사람이 가족이고 결혼이 가족의 출발선이고 대문을 여는 '비밀번호'이다.

결혼을 안하는 것은 대문앞에 가지도 않은 것이고 애를 낳지 않는 것은 문을 따지도 않은 것이다.

문을 따고 들어가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주춤거릴 시간이 없다.

▲백진기 대표는 한국제약계에서 귀한 인사교육노무 최고전문가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