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의사회와 서울시약이 성명서를 통해 성분명처방에 대한 반대와 찬성의사를 주고 받는 것을 넘어서고 있다.

먼저 소청과의사회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국감에서 나온 오유경 식약처장의 발언을 문제시해 '오 처장은 약사회장이냐', '약사 출신 인사를 식약처장에 임명하라' 등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이를 두고 26일 서울시약사회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비상식적인 처사에 대해 설명서를 내고 그동안 의사들이 앞으로는 성분명처방 반대의 명분에 약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등의 주장을 내고 있지만 약사는 물론 제약사들로부터 각종 리베이트를 챙기고 있어 국민건강을 뒤안시하고 이권에만 눈에 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약은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국감에서 오유경 식약처장에 대한 질의 중 성분명 처방 도입을 두고 오 처장이 '적극 동의한다'는 의사를 두고 원색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은 소청과의사회에 대해 반발했다.

소청과의사회의 성명서에는 "약사 출신 서영석 국회의원과 약사 출신 오유경 처장이 의약분업 때 약사들과 그 당시 정권을 잡았던 민주당이 그랬던 것처럼 국민들을 속여 자신들의 이익만 취하면 된다는 저질 막장 드라마를 재방송했다"며 "또한 오유경 처장은 국민 건강을 대변하는 국민을 위한 공무원이 아니라 오직 약사 이익을 대변하는 게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소청과의사회는 "주성분이 같다고 다 같은 약이 아니다. 약사가 멋대로 조제해 놓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 약사가 책임지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에 대해 서울시약은 코로나 팬더믹으로 처방약이 장기 품절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반약을 뜯어 조제하다 이제 일반약도 동나고 있는 상황을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시약은 성명서에서 성분명처방이 소비자인 국민을 대상으로 약에 대한 선택권 및 의료접근성을 강화하는 제도임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덧붙여 "해마다 국민 건강을 위해 쓰여야 할 건강보험의 귀중한 국민들의 돈은 '하루에 세 번 식후 30분 후에 드세요'라는 말조차 하기 싫어서 약봉투 겉면에 복약지도랍시고 천편일률적으로 인쇄하는 등 엉터리 복약지도료로 일년에 천문학적인 액수로 헛되이 약사들에게 쓰이고 있다"는 소청과의사회의 주장에 시약은 '비상식적인 논리'이자 '의사 만능주의의 환상'이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