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만성질환의 경우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어 항생제 부작용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률(’19년)이 OECD 평균 대비 2.5배 높아 관리가 필요하다.

▲ 노인주의 의약품 대상 성분

심평원은 이를 뒷바팀해 국내 통계로 지난 28일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냈다. 일반인 대상 항생제 내성 인식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왔다. 일반인 대상 설문(’19년, 질병관리청)에서도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한 비율이 40.2%로 높았다. 의료인 대상 조사(’20년, 질병관리청)에서도 감기 등 항생제의 처방율이 약 35%에 달했다.

반면 심평원이 조사한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 평가 결과는 35.14%로 ’02년 73.33%에 비해 38.19%p 감소하였으며, 꾸준히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외래 진료내역을 토대로 실시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6.10%, 종합병원 24.73%, 병원 44.95%, 의원 34.49%이며, 상급종합병원의 감소폭이 가장 크고 병원의 감소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이 56.95%로 ’16년 60.80% 대비 3.85%p 감소했으며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13.11%, 종합병원 38.04%, 병원 51.35%, 의원 57.92%로, 상급종합병원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주사제 처방률은 12.08%로 ’02년 38.62% 대비 26.54%p 감소하였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1.23%, 종합병원 5.32%, 병원 12.29%, 의원 13.94%이며, 의원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처방건당 약품목수도 3.40개로 ’02년 4.32개 대비 0.92개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3.00개, 종합병원 3.34개, 병원 3.46개, 의원 3.45개이며, 의원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 항생제 처방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역별 편차가 커 숙제로 남았다.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충남, 강원, 광주가 40.48%, 39.71%, 38.68%로 의원 평균(34.49%)보다 높았고,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충남, 충북, 광주가 64.67%, 63.30%, 62.64%로 의원 평균(57.92%)보다 높았다.

심평원은 항생제, 주사제 등 국민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요 약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적정사용을 도모하고자 2001년부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으며, 주요 평가 항목으로는 ▲항생제 처방률, ▲주사제 처방률, ▲처방건당 약품목수 등이 있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약물 부작용의 빈도를 높이고, 항생제 내성균의 전파를 증가시켜 항생제를 쓰는 환자뿐만 아니라 항생제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감기를 포함한 급성상기도감염 및 급성하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아,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해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수립에 따라 지난 2019년에 확대 도입된 바 있다.

주사제 처방률은 경구 투약을 할 수 없는 경우, 투약 시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경우,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 등에 한해 투여토록 하고 있어, 적정 약물 사용을 위하여 평가하고 있다.

이어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외래 처방전당 평균적으로 발생한 약품목수로, 약품목수가 많아지면 약물 이상 반응과 약물 상호 작용을 증가시키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불필요한 약품비용 부담이 커지므로 합리적인 약 사용을 위해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정영애 평가실장은 “2021년(54차) 평가 결과, 전반적으로 지표 결과가 향상되었으나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이 여전히 높고, 병원급 의료기관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개선이 더딘 것으로 보여진다”며,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방안을 모색하고, 평가결과 하위기관은 컨설팅 등 질 향상 지원 및 홍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제 평가는 심사평가원에서 가장 먼저 시행한 평가 중 하나로 20여 년간 국민의 안전한 약물 사용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고, 의료질 평가 및 공공병원평가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환자 안전을 위한 새로운 지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인주의 약품의 경우 식약처는 의약품 처방률 모니터링 지표를 신설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항정신병제 등 68개 노인주의 의약품 성분을 기준으로 내년부터 평가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