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사평가원’)은 신생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 통계청, 2020년 출생통계

심평원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신생아 생존율이 향상된 것으로 이를 통해 신생아중환자실의 의료질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11일은 세게인구의 날로 전 세계 인구가 50억 명이 넘은 것을 기념해 1989년 UN개발 계획(UNDP)이 제정했다.
 

이번 신생아 생존율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료를 청구한 상급종병과 종병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7월부터 12월에 걸친 1차 조사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2차 평가 대상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특히 2차 평가에서는 출생체중 1.5k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이 87.1%로 10명 가운데 약 9명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고, 1차(83.1%) 대비 4%p 향상됐다. 또 출생체중 500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36.8%로 1차(15.8%) 대비21%p 높아져, 크게 개선됐다.

2차 평가에서는 재태기간에 따른 생존율 또한 37주 미만 신생아에서 97.8%로 1차(97%) 대비 0.8%p 향상됐고, 28주 미만에서는 69.1%로 1차(60.6%) 대비 8.5%p 높아졌다.

2차 평가 결과상 전담 전문의의 수도 평가됐다. 전문의가 많을수록 신생아케어에 중점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신생아중환자실 전담전문의의 수가 228명으로 1차(163명) 대비 65명 증가했고, 전담전문의 중 신생아세부분과전문의는 155명으로 1차(128명) 대비 27명 늘었다.

전문의의 경우 당해 요양기관에 소속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사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요양기관에서  중증신생아를 돌보는 전문인력 배치가 늘어나고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심평원은 해석했다. 

또 소아외과전문의와 소아심장전문의가 있는 요양기관의 경우 각각 31개소로 54개소로 1차 대비 5개소, 7개소씩 각각 증가했다. 이는 신생아 외과수술 또는 심장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해 필요한 전문의가 요양기관에 상주함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른둥이가 많이 입원하는 상급종합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진단·치료 장비 및 시설을 모두 구비했고, 평가를 받은 전체 기관이 적절한 감염관리 프로토콜을 적용하여 환자의 감염률 및 생존율을 향상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른둥이는 출생 시 몸무게가 2.5kg 미만인 경우 ‘저체중 출생아’, 재태기간 37주 미만에 출생하는 아기는 ‘미숙아’라 불린다.

▲ 심사평가원, 1·2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차 평가(’18년 7월 ∼ 12월), 2차 평가(’20년 10월 ∼ ’21년 3월)

심평원은 2년에 1회씩 신생아소생술 교육을 받도록 평가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사 및 간호사의 대부분이 이 교육을 이수했다. 이수율은 99.4%에 이른다.

신생아소생술 (NRP, Neonatal Resuscitation Program)은 소아 및 성인 심페소생술과 달리 기도 확보 및 호흡보조를 위주로 하고, 체온 유지를 요구하며, 미숙아 등 취약한 환자의 소생을 돕는다.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분과위원장 하상미 책임위원은 “요양기관이 중증신생아를 돌보는 전문인력을 늘리고, 취약한 신생아의 소생을 위한 전문교육을 이수하는 등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며, “적정성 평가를 통해 신생아중환자실의 진료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세한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결과는 심가평가원 누리집과 이동통신앱(건강정보)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정부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입원진료가 필요한 신생아에게 입원진료비 본인부담금을 면제하고 있으며, 지원 대상은 출생 후 28일 미만의 영유아 뿐만 아니라 재태기간 37주 미만 또는 출생체중 2.5kg 이하의 이른둥이를 포함했다. 또한 소청과 전문인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지난 4ㅇ월 신생아중환자실 전담전문의의 수가기준을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