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은 오전부터 약사궐기대회 참가를 위해 각 지역 약사회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맞이했다.

최 회장은 이날 집회에 나선 이유와 돌연 삭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회원들을 대표해 일하는 집행부를 표방한 만큼 강한 의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오늘 집회에 대해 가장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서는 "모인 회원들의 뜻이 매우 중요하다"며 "있을 수 없는 약 자판기에 대해 규개위 심위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누가 약 자판기를 바라는지는 몰라도 현재 이에 대해 분명히 책임자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 기자는 집회현장에 대해 회원들에게 꼭 전할 말을 물었다. 최 회장은 "집회장소에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해주기 위해 오신 전국 약사회원들께 감사함을 전한다"며 "대한약사회 회장으로서 성원과 같은 생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이를 모아 내일 있을 규제샌드박스 심의위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약사회는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하며 "우리는 정부의 부당한 정책과 여론 왜곡에 대한 참담한 심정을 억누르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약사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성명서에는 "지금까지 전국 8만 약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가장 근거리에서 건강을 지키는 이웃으로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해 왔다"며 "의약품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고 연장하며 삶의 질을 개선하는 소중한 물질임과 동시에, 오남용되었을 때는 반대로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심대하게 위협할 수 있는 물질이기에 이를 다루는데 엄격한 법과 제도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편의성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는 의약품만의 특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약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인 의약품 대면판매 원칙을 지금 규제 개선이라는 미명하에, 국민이 불편하다고 여론을 왜곡해 가면서, 사기업의 이윤만을 위한 의약품 자판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과 " 약의 위험성 및 부정확성에 대해 약사로서 이를 실감하고 더욱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편의성만 앞세워 최우선시되어야 할 국민건강을 뒷전으로 미뤄두는 잘못된 주장에 귀 기울이지 마시고, 의약품의 자판기 판매는 결국 국민에게 더 큰 경제적 부담과 건강상의 위해를 가져오게 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