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오후 서울시약 임원단이 모처럼 서울 서초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중점 추진 정책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지난 26일부터 진행된 서울시약사회 임원진 워크샵에 대한 평가를 겸하며 △성분명 처방에 대한 추진 △비대면진료 및 약전달 사업 △한약사 문제 해결 방안 제시 △전문약사제도 도입에 따른 구분, 즉 노인약료/소아약료/내분비계/심혈관계 등에 전문약사 배출을 위한 교육 진행 등을 담았다.

특히 이날 회견에서는 코로나 재택환자 처방조제에 따른 방역수가 책정을 위한 지난 16일부터 17일 양일간 실시한 코로나재택환자 약국 업무현황 설문조사와 지난 28일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약국 근무 종사자 코로나19 감염 통계조사 등을 소개하며 대약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것을 내비쳤다.

서울시약은 최근 서울시약이 설문을 진행해 확진자 방문과 관련된 통계를 만들어 회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공공심야약국 중심으로 전화 상담 등이 늘었다는 자료도 제시되고 있다.

권영희 회장은 비대면 진료와 약배달, 성분명처방에 대해서 언급을 이어가며 시약사회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모든 노력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권 회장은 “준비한 상태로 협상테이블에 앉아 대등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 이후에도 비대면진료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일정 부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약사들을 위한 역학조사를 비롯 모든 데이터를 구비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와 관련 "약 배달과 관련해서도 초기 데이터를 만든다는 것은 충분치 못하며 적극 대응을 위한 협상 테이블을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데이터가 우선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약사회 차원에서 약사들의 코로나 보상에 있어 전화상담과 신속항원검사, 거점병원 환자관리료 등으로 병의원이 높은 수가를 받아가는 것과 달리 약국의 미흡한 수가를 지급받고 있는 불합리함을 지적한 것이다.

서울시약 회무에 있어 우선적으로 다뤄질 부분으로는 약국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 부담에도 불구하고 적정 수가를 받지 못하고 있고 의협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울시의사회의 직능활동에 대한 적정 보상 주장 등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권영희 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협상 테이블에 임할 준비를 해야 하며 행동하는 약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회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성분명처방에 대한 화제를 통해 동일성분 조제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권 회장은 “시약사회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다하겠다. 재택환자 증가로 동일성분조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약사들과 환자들이 직접 이를 경험하고 있는 시기”라며 “오는 5월 국회에서 성분명처방 관련 포럼을 진해하며 연례적인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 라디오광고도 준비해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약은 홍보 등을 통해 먼저 나서야 한다”며 “그래서 포럼을 개최하고 감기약 품절 사태 등을 다루고 이외에도 여러 방법을 생각하려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약사회에서는 품절의약품 사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앞서 시약은 워크샵과 집행부 의견조율을 끝내고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 해결을 위한 한시적인 동일성분조제 사후 통보 유예를 촉구했다. 이어 21개사가 참여한 서울시약업협의회 회의에서 공급 확대 협조를 지난 10일 요청했다.  또 지난 22일 긴급 서울시약국유통협회 회의에서 균등 공급 요청을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권영희 회장을 비롯 유성호 부회장, 장은숙 부회장, 황금석 부회장, 황미경 부회장, 노수진 총무이사, 이윤표 디지털콘텐츠 이사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