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소속 24개 분회장들은 처방의약품 품절에 따른 정부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요청하는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오미크론의 강력한 전파력으로 인해 이미 약국 현장에서는 코로나 상비 일반의약품 뿐만아니라 처방의약품 마저도 품절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며 약국에서는 당장 환자들을 위해 치료약을 조제해 공급하기도 어려운 심각한 상황에 달했음에도 정부 당국에서는 탁상 행정으로 일관하며 아직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분회장들은 한 목소리로 제약회사에 대한 생산 독려, 도매 유통 질서 확립과 함께 대체조제 간소화, 동일성분 변경조제 간소화, 한시적 성분명 처방등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얼마전 방역대책본부에서는 제대로 마련된 지침도 없이 확진자들의 약국 직접 방문을 허용한 바 있었다. 그로 인해 방역의 최전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약사와 약국 종사자들은 그대로 감염 위험에 노출된 상태가 되었다. 정부 당국은 약국의 감염 위험성 증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감염 위험 수당 등을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재택 환자 조제와 복약지도 및 약물 부작용 관리등을 위해 하루 종일 전화와 씨름해야 하는 약국 현장의 노력에 비해 턱없이 낮은 투약 안전 관리료 등의 수가를 현실화하고 이와 함께 청구 절차등도 간소화해 약사들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조제와 투약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도 포함됐다.

분회장들은 그동안 약사회에서 강력하게 요구해왔던 의약품 배달앱 문제에 대해서도 한시적 허용 조치를 즉각 중지할 것과 의약품이 환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은 단순한 치료 물질 전달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환자 상태와 다양한 정보등을 종합하고 판단해서 투약하고 관리해야 하는 총체적 약료 행위와 함께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성명서에는 약 배달과 관련 그 우선 순위가 되야 할 지역사회 보건의료 네트워크 지속을 위한 조치 중 현재 시행되고 있는 약 배달앱의 영업 행위 중단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