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준모는 정부의 코로나진단키트의 소분판매를 두고 현 대한약사회 집행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15일 약준모는 성명서를 통해 "대한약사회는 다시한번 회원들을 욕받이, 궁지에 몰고 있다"며 "대한 약사회는 이번에도 회원 약사들이 키트 소분 관련 소식을 뉴스로 듣게 했다. 공적마스크 판매 방침을 일반 국민들과 똑같이 뉴스로 알게 되던 2020년과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성명서의 내용에는 ▲정부는 자가검진키트 약국 보급 관련하여 대한약사회와 협의부터 진행하라 ▲정부 비축분을 조속하게 풀어라 ▲업체 편의 중단하고 국민안전을 위해 소포장 완제품으로 공급하라 ▲동네의원급 과잉 진단키트 공급 중단하라 ▲약국의 공급가격도 조달청에서 공개한 가격으로 공급하라 ▲정부는 소분판매 중지시켜 유통품질 관리에 신경 써 국민건강보호에 앞장서라 ▲키트 공급을 통제 차원이라면 공공재의 특성에 맞게 약국에서 보급하게 한 후 약사들에게 정당한 수가를 제공하라 등을 내세웠다.
 

약준모는 약국과 편의점의 위생관리실태가 다르고 전문가인 약사-약국과 똑같이 편의점에서 무분별하게 소분 판매 가능하도록 한 것을 두고 불편함을 넘을 정부와 대약의 무능을 지적했다.

'대한 약사회는 영영 발전도 없이 도태할 생각인가'라는 대회원 서신을 통해 "이번에도 소분한 키트를 약국과 편의점에서 판매한다는 소식부터, 식약처와 편의점 간 협의된 소분 키트 가격 6천원을 약사회도 지켜달라는 허울 좋은 ‘협조 요청’을 받았다 등 사실상 약사 패씽 소식을 전해들고 있다"며 밝혔다.

 
이어 '현재 대약의 대관기능은 또 왜 그렇게 느린가'라는 의문과 함께 의료기기인 자가진단키트를 소분하게 한다는 정부의 방법 자체가 초법적인 조치로 지난 10일, 대한약사회는 3등급 의료기기 소분에 대한 강한 반대 의견의 성명서를 냈어야 했다고 진단했다.

약준모는 공식 발표 전 항상 직능단체는 상황파악을 하고 대응을 했어야 한다며 공식 발표 후 추가 협의로 진행 방향을 변경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국가 약사들의 이러한 사정을 알면서도 대약은 코로나19 초창기 상황에서 분노한 국민들에게 욕받이를 하며 이번에도 정부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