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자의 의약품 투약 절차에서 담당약국의 조제 및 전달 권한이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특히 약 전달에 있어 보건소의 업무부담이 해소되면서 해당 지자체는 기초역학조사, 환자 초기 분류, 대상자 확정 등의 업무만 하면 된다.

정부가 코로나 재택치료자에 대한 처방의약품에 있어 담당약국을 통한 조제 전달을 독려하고 나섰다.

지난 8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는 오미크론 확산 및 확진자 급증 등 안정적인 재택치료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재택치료자의 경우 관리의료기관의 진료를 거쳐 의약품을 처방 받을 경우 해당 지자체 보건소에서 의약품을 재택치료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한계가 있고 일부 오남용 사례, 특히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인력 및 시스템 문제가 발생해 문제점들이 도출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정부는  담당약국을 통한 신속하고 안전한 처방의약품 조제 및 전달방식을 우선적으로 할당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약내용을 살펴보면 담당약국의 경우 본인 또는 대리인에게 연락해 수령인을 확인 및 전달하게 되고 대리인 수령이 어려울 경우 지자체와의 협의한 방법에 따르거나 직접 의약품을 전달한 후 수령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동거가족 등 공동격리자의경우 처방의약품 수령에 의한 외출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며 보건소 사전 통보는 필요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처방의약품 전달과 관련된 업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역학조사를 비롯 60세 이상 환자들의 재택치료관리 등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역 내 안정적 체계 구축을 위한 이번 협약을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약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해당 지자체는 지역약사회, 담당약국과의 협의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장관은 "재택치료자의 처방이약품 전달과 관련 필요한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을 체결 당사자인 김대업 대약회장도 언급을 통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민관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처방의약품 조제 및 전달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예산지원과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일반 관리군 재택치료자의 경우 동네 병의원 등의 비대면진료를 이용하게 됨에 따라 처방의약품 조제 전달 업무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