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창사 이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김용주 레보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0년부터 1세대 ADC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차세대 ADC원천기술을 개발해 왔다. ADC는 항체 특정 부위에 약물을 붙여 표적 하는 항원을 공격하는 기술이다. 특히 유도 미사일처럼 암세포 같은 특정 세포를 찾아가 사멸시킬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작년 한해 동안 총 4건에 걸쳐 총계약 규모 1조 5천억 원의 기술이전 실적으로 달성했다.

최근 영국 익수다사에 ADC프로덕트 기술이전과 플랫폼 기술이전으로 수출액까지 합치면 단일사로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는 레고켐바이오로써는 특별한 한 해가 될 공산이 커졌다. 작년 한 해동안 총 4건에 걸쳐 총계약 규모 약 1조 5천억 원의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하는데 익수다 확장계약으로 인한 기존 4963억원에서 대폭 높인 95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어 오는 10월에도 중국 시스톤사에 LCB67 기술이전금액 총 3,255억원까지 총 기술이전 9건을 통한 누적 마일스톤이 약 2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ADC기술력...임상개발가속화

2분기부터 진행되는 계약 규모는 중간 규모 계약일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최소 2개 이상의 계약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연결하는 링커 기술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되면 기술이전 조건도 좋아질 것으로 봤다. 중국 포순제약에 기술이전한 항암제 LCB14는 현재 유방암에 대한 임상 1a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 3분기 내에는 안정성에 대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

레고캠 바이오의 ADC기술력은 현재 중국 에 서 임 상 진 행 중 인 HER2-ADC(LCB14)를 시작으로임상 모멘텀을 시작한다. 해당 임상 중간 데이터는 2분기 중 발표가 기대되며 작년 기술이전 된 3개 ADC 후보물질들을 파트너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임상단계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레고켐바이오는 고유의 차세대 PBD톡신을 사용한 LCB73은 비임상시험을 통해 Zynlonta 대비 우수한 약효 및 독성이 입증하면서 지난해 5월 익수다로 기술이전 된바 있다. 

LCB73은 올해내 미국IND제출이 계획되어 있어 내년부터 임상개발 가속화가 기대된다. 레고켐바이오의 연초 발표에 따르면, 매년 2~3건의 후보물질을 확보하며 더불어 독자 임상개발 진입 후 기술이전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미국 보스톤에 임상개발전문 자회사를 설립한 레보켐바이오는 매년 ADC후보물질 1개 이상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고켐바이오는 현재까지 ADC 프로덕트 분야와 플랫폼 분야를 나눠 기술이전을 실현시키고 있다. 기술이전 사례로는 프로덕트분야에서 중국 포순제약, 악수다, 시스톤, 픽시스 등이 있다. 또 최근 플랫폼 기술 이전으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익수다 계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까지 포순제약을 뺀 나머지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의 신약물질 수출사례 중 탑클레스에 해당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지금까진 전임상 단계였던 파이프라인을 기술 수출했지만 앞으로는 임상 1상 이상 단계까지 개발한 뒤 해외 제약사에 넘기겠다는 구상이다. 임상 단계가 한 단계씩 진전될 때마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통상 두 배이상 뛴다.

합성신약 분야에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BBT-877), 하이헤바이오(Belpazolid), GC녹십자(Nokxaban) 등이다. 이들의 합성신약의 경우 아직까지 조약조건에서 아직까지 미비하지만 앞으로 가능성이 높게 점져진다. 

특히 레보켐바이오는 이들 Scaffold, 즉 약물에 대해 약물 유사성을 가진 구조를 활용한 신약을 발굴하고 있고 차세대 ADC 원천기술인 ConjuALL에 대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20여 종의 고유 약물유상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또 기존 비임상에서 임상으로 개발 과제 등 성공적으로 적용된 사례로는 ADC 링커 플랫폼을 포함한 항응혈제, 그람 양성균 항생제가 있다. 

향후 치료물질군에 대해서는 발굴 기간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차세대 ADC 원천기술을 발전기시키 위해 레보켐바이오는 혁신적인 결합방법과 안정적인 ADC링커를 통해 항체의 특정부위 접합을 통한 순도 높은 단일물질을 구현하는 주력한다. 앞으로 암세포에서만 활성화되는 독자기술인‘PBD Prodrug에 대한 독자적인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가동되는 ‘비젼2030’ 로드맵

향후 ADC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26억 달러에서 2025년 136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ADC분야의 전망과 향후 경쟁력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레고켐바이오는 비젼2030을 발표하며 ADC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Novel MoA Toxins’,‘I/O payload’,‘BispecificAb’,‘Payload 학장’등 독자 임상 파이프라인 학보에 주력하고 임상단계 기술이전을 통해 부가가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는 면역치료제, 항생제 등 다양한 분야 확대를 위해 후기 임상/ 허가단계 독자파이프 확보, 기술이전 물질들의 허가를 통한 로얄티 수급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미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5월 이탈리아의 메디테라니아 테라노스틱(Mediterranea Theranostic Srl., 이하‘메디테라니아’)이 개발한 anti-Trop2 항체를 기술도입했다고 밝혔다. 선급금과 개발 단계에 따라 지급되는 마일스톤을 포함한 전체 계약규모는 $47.75m(한화 약 528억원) 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ADC용도로 해당 항체의 전세계 권리를 확보하였다. 기술도입 된 항체는 암세포에 발현되는 Trop2 항원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정상세포에 존재하는 동일항원에는 결합하지 않아 약효 및 독성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장점이 검증되었다. 

양사는 이미 2년 여에 걸친 공동연구 끝에 해당 항체에 레고켐의 ADC 기술을 적용한 임상후보를 도출하고 다양한 암종에서의 비교시험을 통해 경쟁 약물인 이뮤노메딕스의 ‘Trodelvy’, 다이찌산쿄의‘DS-1062’대비 우수한 약효 및 안전성을 검증하여 Best-in-class ADC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특히, Trop-2 ADC는 다양한 고형암에 약효가 확인되고 있는 개발후보로, 지난해 이뮤노메딕스는 삼중음성유방암(TNBC)치료제인‘Trodelvy’승인과 함께 회사자체가길리어드에 약28조원에 인수되었으며, 다이찌산쿄는 현재 임상3상단계의 물질인‘DS-1062’를 아스트라제네카에 약 6.5조원 규모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3개의 개발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며 양산 및 전임상개발 역량을 구축하였으며, 특히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인 과학기술자문위원들(SAB)과 함께 신속하게 개발과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문위원 중 모리스 로젠버그는 이뮤노메딕스의 CTO로 재직중 Trodelvy의 후기개발부터 승인까지 주도한 인물로 이번 후보물질의 개발과정에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된‘Trop-2 ADC 개발후보’는 지난해 말 비젼 2030의 첫 번째 후보군이 될 공산이 크다. 

신약개발숙원...김용주 대표의 뚝심 

김용주 대표의 뚝심은 이미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이미 입소문이 퍼진 상태다. 평소 신약개발을 위한 가장 어려운 단계인 자체 플랫폼을 완성하기란 한국의 제약기술력이 이미 100년 이상이 된 다국적 또는 선진국의 제약사보다 한참 뒤쳐진 상태다.

하지만 김 대표의 설립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6년 5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해 주말도 없이 일주일에 100시간씩 연구에 매진했다"며 "재미가 있었고 앞만 보고 매달렸다, 매달리면 분명히 된다는 확신이모두에게가득했다"고 전했다.

숱한 난관도 봉찰할 가능성이 크다. 임상에 활용되기 위해 많은 문제들이 많다. 이는 바이오분야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의 리스크다. 하지만. 레고켐 바이오의 기술력은 세계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남는다. 이미 항암제 시장은 해외 다국적 제약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에 대한 국내외의 이목은 분명 지난 14년간의 차세대 항암제 항체-약물접합 플랫폼 개발에 대한 열망과 노력의 일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