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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과 이후에 대한 전망오승우 목포시약 부회장 "마스크는 복지"...약사 위상 높여야
김형진 기자  |  wukb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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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16  08: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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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과 이후에 대한 전망

   
 

코로나로 인해 우리를 둘러 싼 환경의 많은 부분들이 변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회, 경제, 문화, 의료, 복지와 같은 거시적인 부분들부터 가족, 일과, 시간, 소비, 여가 등등에 이르는 미시적인 부분들까지 참으로 많은 부분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석학들은 지금을 ‘소비를 미덕’으로 치장하던 자본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까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기가 산업혁명, 종교혁명, 1ㆍ2차 세계 대전 등과 같이 인류 역사의 흐름을 변화시킬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가 자라나면서 과거의 봉건제로 돌아갈 수 없었듯이 코로나 이후에는 이제껏 지내왔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 합니다.

 

대체로 자본주의가 태어난 이래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 전 지구적 자원화로 인한 생태 환경의 파괴와 이를 위한 수단으로 지구화, 도시화, 기업화, 금융화 등등이 쉼 없이 진행돼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득의 불평등으로 인한 부의 양극화, 과도한 경쟁과 도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의 양산, 부의 대물림으로 인한 새로운 계급 사회의 출현, 공동체 파괴로 인한 개인화ㆍ분절화 등이 뒤따랐습니다. 그 동안 각 나라의 정부들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 놓았지만 극소수의 나라들을 제외하고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다.’ 라는 경구처럼, 코로나로 인한 전 지구적 위기는 또한 자본주의로 인한 그간의 문제들을 조금씩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일부 학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그들의 입을 빌리자면 사회적, 공공적, 생태적 장치들을 강화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과 지구의 건강을 회복하고 자본주의가 야기한 병폐들을 조금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인간의 존엄성 회복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거의 예외 없이 ‘복지의 확대와 강화’를 꼽고 있습니다.

 

 

마스크가 곧 복지다

 

이러한 상황에서 약국은, 약사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어떤 역할을 함으로써 코로나 이후의 우리 사회에서 약사의 위상을 높이고 약국의 중요성을 부각 또는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약국은 사실상 1차 의료기관의로서의 역할(의약분업 이전)과 의료복지의 한 축(의약분업 이후)으로 기능해 왔습니다. 그러나 건강과 관련한 대부분의 정보와 상품들 그리고 사회적 지위를 독점하던 시대를 지나 각종 규제의 완화 및 철폐, 정보의 개방과 접근성의 향상,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에 따른 유통망의 다양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사회에서 약국의 역할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정확히 작년 이맘 때 한동안 잊고 지냈던 약국의 사회적 역할이 크게 부각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공적마스크 제도의 시행 때문이었습니다. 코로나의 확산을 방지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지키려던 정부의 의지와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역할을 마다하지 않은 약국의 뜻이 잘 융화됨으로써 초기 코로나 방역 성공에 약국이 큰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정부가 공적마스크 제도를 시행한 것은 비접촉, 비대면으로 특정된 코로나를 방어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마스크였기 때문입니다. 공적마스크 제도는 코로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는 취약 계층과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기저질환자 등에게는 가장 저비용고효율의 방어체계이자 국민의 안녕과 건강권 사수라는 측면에서는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국가차원의 복지 정책이었던 것입니다.

 

 

공적마스크제도 이후

 

그러나 안타깝게도 약국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찬사는 공적마스크 제도의 해소와 함께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자본주의의 일반적인 상황처럼 마스크가 과잉 생산되고 과잉 생산된 마스크를 소비하기 위한 판매처가 다양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약국을 향한 국민들의 발걸음은 줄어들고 약국가는 뒤늦은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소비자들만의 책임은 아니다. 코로나라는 위기의 시대에 마스크가 내포한 의미와 이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단지 마진이 붙은 일반 상품 정도로 생각했던 약국의 인식부족 때문이기도 하다. 마스크 유통망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적마스크 제도를 발판 삼아 질 좋고 저렴한 마스크 공급처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곳에 비해 더 비싼 마스크 판매처일 뿐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한 약국의 잘못 때문이기도 하다.

 

백신의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는 코로나와 함께 사는 세상이 될 거라고도 예측도 나온다.

 

설령 코로나는 집단면역에 도달해 극복한다 해도 코로나 학습효과로 인해 마스크를 벗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한다. 코로나 위기가 지속되고 학습효과가 유지되는 한 마스크는 전염성 질병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자 국민 복지를 위한 1차적 수단이 될 것이다.

 

 

다시 마스크를 향하여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약국이 다시 마스크의 주요 유통망으로 나서야 한다. 국민의 삶을 망가뜨릴 수 있는 질환의 예방과 국민 복지의 수단이라는 의미가 약국을 통해 다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 약국의 사회적, 공공적 의미를 강화하고 복지 제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당연한 말이지만 시장의 원리에 따라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야 한다. 깜박하고 마스크를 잊고 나왔을 때만 찾는 약국이 아니라 언제든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의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물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어차피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노력만 한다면 시간은 충분할 것이다.

 

역시 당연한 말이지만 약국 방문량의 증가는 곧 약국 접근성의 상승과 불황 타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스크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유통에 대한 적극적 개입이 복지의 실현과 접근성 향상에 따른 불황의 타개 그리고 약국의 미래 비전의 제사라는 여러 마리 토끼를 다 잡게 해 줄 수 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

 

너무 장밋빛 미래가 아닌가 하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의 시대에 장밋빛 꿈을 꾸고 그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서 나쁠 건 없는 것이다.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고 코로나탓, 경기탓만 해봐야 나아질 건 하나도 없을 테니 꿈이라도 꾸고 노력이라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제가 두 번째로 제안드리고 싶었던 내용이 코로나 백신과 관련한 것이다.

 

지금 약국가에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 접종 여부에 관한 문의나 부작용 관한 문의, 또 이와 관련해서 타이레놀을 구입하기 위해 약국을 찾는 분들이 꽤 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애쓰고 있는 정부 시책을 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우리 약사님들께서 이와 관련해 '백신 접종을 통한 전국민 면역'을 위해 약국을 찾는 분들께 명료하게 백신 관련 안내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신과 관련해 대부분의 언론들이 정부를 흔들기 위해 온갖 불안 심리를 조성해서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실상 백신과 관련해 전문가 집단을 통해 증명된 치명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럴 때 우리 약사님들이 약국에서 국민들에게 백신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서 궁극적으로 전국민 집단면역을 형성해 코로나를 하루 빨리 극복할 수 있다면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약사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된다면 나중에 정부가 함부로 약사를 무시하고 약국을 패스하는 정책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런 약국의 역할은 우리 시약사회 뿐만 아니라 더 넓은 단위에서 실행됐을 때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것이니 이런 부분들에 대해 빠른 판단과 정책 실행이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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