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팜비오 창업주 남봉길 회장.

어려운 제약환경 속에서 해마다 지속성장을 거듭해 지경을 넓혀가는 한 중견 제약기업이 있어 화제다. 한국팜비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99년 창업 이래 ’환자를 위한 우수 의약품을 개발, 공급해 국민보건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이 한국팜비오의 목표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직을 근본으로 하는 투명한 경영, 불가능과 한계에 도전하는 용기, 뜨거운 열정으로 질병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의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는 신념으로 한국팜비오는 직원 하나하나의 개성과 가능성을 중시해 다양한 교육 및 커리어 개발 기회를 제공하며, 직원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특히 2세 남준상 사장이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더욱 탄탄한 경영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한국팜비오는 수익만을 골몰하는 회사보다는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실천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는 순수 토종 제약회사로서 1999년 설립돼 올 5월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매출액만 봤을 때 2015년 518억, 2016년 647억, 2017년 729억, 2018년 695억, 2019년 750억원으로 최근 5년간 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8월 현재 직원 수 233명에 2019년 매출액 750억원으로 2018년(695억원) 대비 7.9%가 증가했다. 특히 R&D 부문은 2020년 5월 현재 총 31명의 연구원에 R&D 투자비는 2017년 48억 7천만원, 2018년 57억 1천만원, 2019년 59억원으로 해마다 투자비를 늘여가고 있다.

선택과 집중전략이 성장요인

▲ 한국 팜비오의 매출현황

한국팜비오 성장의 요인은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한국팜비오는 사업 초기 수많은 영역의 제품들이 범람하는 국내 제약시장에서 특이하게 비뇨기과 영역의 제품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해 국내 최초로 요로결석 치료제 유로시트라를 개발, 출시함으로써 사업활동을 시작했다.

한국팜비오는 국내 최초의 요로결석 전문치료제 '유로시트라K10mEq서방정' 출시 후 특허제품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판매하는 의약품으로는 '모누롤산(방광염, 요도염, 요로감염증 치료제)', '유로시트라씨산'(요로결석 전문치료제), '피코솔루션액'(조제없이 바로 마시는 대장내시경 하제), '엔도나제에프(위 내시경상 개선제)', '피코라이트산', '호이콜정', '도베인정500mg' 등이 있다.

특히 복용이 불편한 장 세정제의 복용법을 개선해 세계 최초로 마시는 형태로 개발(피코솔루션액)해 다국적 제약사 페링에 기술수출한 바 있는 한국팜비오는 더 나아가 2019년 세계 최초 OSS 정제형 대장내시경 하제 '오라팡'을 발매했다. 오라팡정은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고대구로병원 등 국내 8개 종합병원에서 3상 임상을 거쳤으며 정부로부터 보건신기술(NET)로 인증받았다.

세계 최초 OSS 대장내시경 개량신약 ‘오라팡정’ 외 다수 특허 보유

한국팜비오는 세계 최초 개량신약인 '오라팡정'을 비롯 다수의 의약품에 있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장내시경 하제 오라팡정은 기존에 쓰이던 OSS(Oral Sulfate Solution: 경구용 황산염 액제)를 정제(알약)으로 변경해 맛으로 인한 복용의 불편함을 개선한 약이다. 대장내시경 약으로서는 세계 최초 개량신약이며 최근 정부로부터 보건신기술(NET:New Excellent Technology)로 인증 받았다. 최근에는 특허청으로부터 경구투여용 고형제제로 특허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유로시트라 ‘구연산칼륨을 주제로 한 요로결석 치료제의 제조방법’(1999. 9. 13 출원 / 2003. 3. 27 등록 / 특허 제0379596호), 피코라이트 ‘장 세정용 조성물의 제조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된 장 세척용 조성물’(2012. 03. 29 출원 / 2012. 06. 04 등록 / 특허 제 1155099), 피코솔루션 ‘약학적 액제 조성물’(2014. 03. 19 출원 / 2014. 07. 10 등록 / 특허 제 1420315)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세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는 시장에 있어 전문의약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1일, 담석증 치료 및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우르콜정’을 발매했다. 우르콜정의 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rsodeoxycholic acid)은 담석증 치료에 대표적으로 처방되는 성분으로서,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간기능 개선과 원발 쓸개관 간경화증과 같은 간질환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는 전문 의약품이다.   

담석 수술 후 결석 재발방지에 효과가 있는 로와콜연질캡슐과 우르콜정을 병용할 시 난치성 담석증 환자의 담석 크기 감소 및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콜라겐과 항생제가 함유된 창상피복재 ‘케어젤’을 출시까지 하반기 전문의약품들을 내놓고 있다. 케어젤은 겐타마이신이 함유된 겔형 콜라겐 흡수성 창상피복재로 고농도의 콜라겐과 겐타마이신이 국소에 직접 작용해 복합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의료기기로 아텔로콜라겐 화(化) 과정을 거친 콜라겐 성분이 생체 거부반응 없이 상처 및 조직 재생을 촉진시키며, 겐타마이신 성분은 항균작용을 통해 감염예방과 치료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기술 및 제품 수출 활발

▲ 최신 생산설비를 갖춘 한국 팜비오 공장

한국팜비오는 혁신적인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계획을 확대하고 연구원 확보를 위한 고용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며 원천기술 개발과 확보를 통한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연구개발비 투자도 매출 대비 평균 7%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연구소 확대와 연구원 확충을 통한 R&D 투자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의 유수한 제약회사들과 공동개발을 통해 우수한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1년부터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또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액제, 주사제, 패취제 시설을 증축해 기존 수출국인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 외에 유럽, 미국, 남미 등으로의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팜비오는 지난 2016년 7월 서충주 신도시 내 첨단산업단지에 EU-GMP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요로결석 치료제인 유로시트라 시리즈(액제, 산제, 서방정제)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특히 복용이 불편해 많은 대장내시경 환자들이 검사 자체를 꺼렸던 장 세정제의 복용법을 개선해 세계 최초로 마시는 형태로 개발한 피코솔루션을 2016년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페링에 기술 수출(425억원)했다. 한국팜비오의 기술로 만든 페링의 세정제 클렌픽은 미국FDA 승인을 거쳐 지난 해 2월 미국 전역에서 발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품 수출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동, 페루, 터키 등지에서 대장내시경 하제 ‘피코라이트’, 췌장염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호이콜’, 장내 가스제거제 ‘엔도콜’, 피부경화증 및 페이로니씨병 치료제 ‘페이론’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이 밖에 요로결석 전문치료제 ‘유로시트라’는 미얀마, 페루 등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트리베나(Trevena)사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한 정맥주사용 마약성 진통제 올린비크주(olinvyk: 성분명 올리세리딘)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호재를 맞았다. 남봉길 회장은 “올린비크주는 마약류 규제가 강력한 미국에서 엄격한 평가를 거쳐 FDA 승인을 받았다”며 ”앞으로 급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훌륭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린비크주는 중등도 및 중증의 급성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면서 기존의 약물들에 비해 부작용을 줄인 신약이다. 오피오이드(opioid:아편양제제) 계열의 치료제가 요구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공할 목적으로 2016년 FDA에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등록되었다.

올린비크주는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서 건막절제술, 복부성형술 환자 등 총 1,535명에게 투여되었으며, 위약에 비해 우수하고 모르핀과 유사한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규제 프로그램의 더글러스 스록모턴 부국장은 “오피오이드 등 신약을 평가할 때, 위해성과 유익성을 엄격하게 검토하고, 임상 데이터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뒷받침하는 경우에만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팜비오는 2018년 5월 올린비크주의 개발, 제품화 독점 라이선스를 체결했으며 올해 7월에는 국내 자체 제조를 위하여 충주시와 공장 증축을 위한 155억 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창업정신 대 잇는다

한국팜비오의 성장세는 앞선 2017년 전부터 무섭게 치솟고 있다. 매출액만 봤을 때 2013년 392억, 2014년 518억, 2016년 648억, 2017년 730억으로 매년 100억씩 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성장세에 있어 매출보다는 영업이익에 주목하고 있다. 같은 기간 83억, 79억, 100억, 134억, 108억으로 매년 영업이익률 20%를 넘기며, 비상장제약사의 영업이익률로는 꾸준히 세 손가락 안에 꼽히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의약품 개발과 인허가는 물론 마케팅과 광고, 수출입까지 전 과정을 50년 넘게 발로 뛴 남봉길 회장이 있다.  한국팜비오는 60여 가지 품목 중 20여 가지가 오리지널 제품이다. 매출액과 함께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R&D 비용이 이를 증명한다. 2013년부터 한국팜비오는 R&D 비용을 크게 늘려 20억, 60억, 70억가량으로 매해 10억씩 R&D 비용을 확충했다.

남 회장은 “제약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력”이라며 “매년 한두 가지 신제품을 출시하며 처방의들의 신뢰를 얻어왔던 한국팜비오는 오리지널 제품을 다양하게 갖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도 빠르고 직원들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창업주 남봉길 회장은 성균관대 약학대학 출신으로 1974년 베링거 인겔하임 입사를 시작으로 제일제당, 동신제약, 진로제약, 광동제약 등 제약회사에서 25년간 근무했다. 제약회사 근무 중 영업, 마케팅, 학술, 연구 등의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광동제약 연구소장 겸 학술개발 담당 전무이사를 마지막으로 1999년 퇴사했으며 곧바로 한국팜비오를 벤처 창업했다. 창업 이래 21년간 꾸준한 성장을 기반으로 모범적인 경영을 해오고 있으며 한국팜비오를 비상장 제약사 영업이익 3순위(2016년)의 업체로 발전시켰다 그 결과 한국팜비오는 2018년 3월 ’제 45회 상공의 날‘에 석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이어 2세인 남준상 사장은 미국 텍사스 주립 오스틴대 공학박사로서 2010년 한국팜비오에 입사해 2015년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남사장은 2018년 제12회 ‘충청북도 기업인의 날’에 경영 혁신 및 R&D 적극 투자 노력을 인정받아 충청북도 중소기업 경영대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메디컬코리아 대상, 2019년 대한민국메디컬헬스케어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한국팜비오는 2010년 2세 남준상 사장이 입사하면서 현재 부자가 경영하고 있으며 남사장은 회사의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을 맡아 국내 매출 증대는 물론, 외국으로의 수출까지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