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산업을 흔히 '회임기간'이 길다고 한다. 최근에는 신약개발이라는 전통의 패러다임을 넘어 국민삶과 연계된 '헬스케어'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약국신문은 제약바이오산업의 미래는 제약업에 재직하는 우수한 인력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한국제약공헌상을 제정, 올해로 2회 행사를 성료한바 있다. 수상자는 종근당 문종훈 부장.동국제약 구본진 이사.제일약품 진성환 부장.동성제약 오두영 이사가 영광의 수상자로 선정되어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자 재직 4개 제약사의 2020년 활약상을 집어본다.<약국신문 주간 이상우>

▲종근당 문종훈 부장.동국제약 구본진 이사.제일약품 진성환 부장.동성제약 오두영 이사(왼쪽부터)

종근당

종근당의 올해 실적은 매분기 3000억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끄떡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종근당의 매출실적은 1분기 2928억, 2분기 3132억, 3분기 3573억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5.2%, 17.6%, 27.5% 늘어났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39.5% 향상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도 종근당의 올해 4분기 매출을 3550억으로 추산하면서 3분기에 1조 매출을 넘은 유한양행과 GC녹십자에 이어 1조 클럽 합류를 전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뛰어넘는 종근당의 실적 향상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기존 대형제품인 자누비아, 글리아티린, 딜라트렌, 아토젯, 리피로우 등이 모두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면서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의 수혜, 코프로모션 제품인 프롤리아와 케이캡의 급격한 성장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동국제약

동국제약은 1968년 설립 이래 OTC(일반의약품)로 유명한 제약기업 중 하나다. 주요 제품으로 잇몸질환 치료제 인사돌,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 여성갱년기 치료제 훼라민큐 등이 있다. ETC(전문의약품) 분야에서도 국내 유일의 자체 원료합성으로 만든 조영제 파미레이, 항암제 로렐린데포 등을 생산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동국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32%, 순이익은 491억원으로 17% 성장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도 15%를 넘어서 업계 평균 7%를 상회하며 내실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동국제약은 주력이라 할 수 있는 OTC사업부는 물론 ETC사업부·헬스케어사업부·해외사업부,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까지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제일약품

제일약품은 기존 사업구조가 전문의약품을 판매하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2016년 11월 단순 물적분할을 통해 OTC 사업을 전담하는 비상장법인인 '제일헬스사이언스'를 신설했다. 이듬해인 2017년 한상철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일반의약품(OTC)외에도 의약외품·화장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실제로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약외품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의약외품 첫 제품인 파스 '제일파프쿨카타플라스마'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관계자는 "현재 안전상비의약품 취급이 불가능한 편의점 채널과 일반 대리점, 온라인 등으로 유통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형 창고형 마트, 홈쇼핑 등으로의 유통 채널 다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성제약

동성제약은 최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동성제약 본사에서 하우스 부띠끄 인도(House Boutique India)와 화장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3억 인구 대국인 인도는 최근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온라인 판매 증가로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성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인도 시장에 ‘이지엔(eZn)’과 ‘허브스피디’ 등 헤어 품목 12종, ‘동성 랑스크림’, ‘에이씨케어’ ‘아토24’, ‘블링데이’ 등 스킨케어 4종까지 총 16개 품목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성제약은 하우스 부띠끄 인도와 CDSCO(인도 중앙 의약품 표준 통제국)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증 이후에는 아마존 인도와 플립카트(FlipKart), 나이카(Nykka) 등 인도의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 입점해 높은 품질의 제품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포부다.

동성제약은 인도 시장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중국 등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로의 진출 또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찾고, 헬스케어 분야에서 남들이 못하는 도전을 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은 영속할 것이다

그 중심에는 이번에 한국제약공헌상 받으신 수상자들의 땀과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수상자 여러분과 재직하시는 제약사에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한국제약바이오산업은 '희망'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