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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목집중! ' 'K-바이오헬스 포럼'유산균 숫자놀음 "이제 그만", 항생제내성 기르는 일부 제품 경계해야...약사 등 전문가 개입 필요성 부각
김형진 기자  |  wukb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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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8  11: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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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K-바이오헬스 1차 포럼'. 왼쪽부터 허석현 건기식협사무국장, 박종태 파낙스테크대표, 정은주 약학박사, 손영욱 식약처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 이범진 건강소비자연대총재(좌장), 조금호 한국통합영양연구원장, 최치원 유나이티드헬스이사, 윤성식 연세대생명과학부교수)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K-바이오헬스 1차 포럼’.

 

이날 포럼은 ‘바람직한 유산균 시장 방향’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제품 생산을 비롯 유통기업들이 내세우고 있는 총균수 경쟁에 따른 문제점 등 그동안 유산균 시장에서 쟁점거리가 됐던 문제점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유산균 시장에서 가장 잘못된 소비자 오인과 왜곡된 인식의 형성은 유산균 제품에 대한 그릇된 ‘총균수 경쟁’을 불려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성하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는 “실제 검증결과를 토대로 복합유산균이라고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비율의 근거도, 각 성분의 비중도 주먹구구식인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판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3~19종의 균종을 포함하고 있다는 다균주 제품을 조사해 본 결과 대표균 1~2종에 편중된 것이 대부분이었다는, 올 7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산균의 안전한 섭취를 위하여 동물분리주 비피도박테리움의 안전성에 대한 국내 업체의 관심과 당국의 주의를 요하는 한편 인과관계규명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윤 교수는 해외에서 개발된 수입균주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더욱 엄격하게 검토하고 항생제내성 포자형성 세균과 유럽산 ‘엔트로코커스’속 균주의 허용문제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처럼 복합균주 제품은 총균수 뿐 만 아니라 개별 균주별 배합비와 총균수를 표시하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며 표시기재에 대한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한국인의 체질과 생활방식을 고려하여 개발된 국내산 유산균과 수입유산균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과학적 펴악가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첫번째 발표 연자로 나선 허석현 건기식협회 국장은 “한국 건기식 업체들은 내수시장에서 출발했지만, 이를 극복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한국 건기식의 세계화가 유산균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향후 국내 유산균 시장 발전과 성장에 있어 협회 관계자로서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범진 건강소비자연대 공동이사장 겸 품질검증단 총재가 좌장이 되어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박종태 파낙스테크(불가리아)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건강관리’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국민, 정부, 연구기관, 기업을 막론한 성숙한 대응을 주문했다.

 

또 정은주 약학박사(서울 강동구 행복나무약국 대표)는 내성인자, 혼합 섭취, 배양 기원 등의 측면을 고려, 정부가 기업과 시장의 현실을 감안해 실제적으로 진행해야 할 규제 및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를 모자란 영양성분을 보충한다는 개념으로 동일선상에서 논의해서는 안 된다”며 유익균의 장단점에 대한 개념정립을 우선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한 가운데 이들 유익균이라고 불리우는 것 중에서는 항생제 내성을 획득한 균주들이 제법 있기에 표준화된 지침들이 있어야 한다며 이들 제품의 취급에서 의-약사 등 전문가의 진지한 개입과 역할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그는 백내장 수술후의 다제내성균 발생율을 예로 들며 “한국은 30%, 이웃 일본은 0.5%라는 점에서 엔트로코커스라는, 반코마이신 내성인자를 가진 장내구균을 사용하지 않은 일본과 우리나라의 현상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겠는 가?”라고 반문, 일부 유산균 제제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각심을 주문했다.

 

업계인사로는 최치원 한국유나이티드헬스 이사가 나서 “소비자들이 단순히 숫자가 크면 좋아하는 현상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열심히 개발해낸 우수한 제품이 단순 숫자와 말장난 광고에 밀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점에서 매우 애석하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소비자 안전에 대한 제언으로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의 원료 사용을 비롯하여 유산균 제품에 대한 노하우가 많고 검증받은 전문제조업체의 선정, 많은 균수만 고집하고 낮은 가격만 선호하는 소비자의 인식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금호 한국통합영양연구원장은 건강한 장내 환경을 통해 글리코 세포와 같은 기본적인 세포의 작용을 보장하는 매커니즘, 즉 건강한 식품을 통해 건강을 쌓아가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가운데 복합유산균 제제의 효능, 과량복용시 주의사항의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 원장은 한국인의 체질과 음식,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고려한 국내산 유산균과 수입유산균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과학적 평가기준의 마련이야 말로 국민건강과 프로바이오틱스산업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중요한 요소임을 분명히 했다.

 

손영욱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기식정책과장은 “당장 오늘 아침에 먹었던 그 유산균 제품에 써있던 ‘700억’이라는 숫자를 보며 이것이 정말 좋은 것인지 고민을 해봤던 적도 있다”라고 토로하는 가운데 연자와 패널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가운데 단순히 홍삼에 의존하던 대한민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무게추가 다각화되는 것이 새롭다며 유산균 시장이 국내 건강기능식품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러 좋은 정책들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는 식약처에서도 깊이 고민하는 부분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포럼에서 제시된 각종 문제와 개선방향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약속했다.

 

이범진 좌장은 “시장의 주권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넘어가는 이 과정, 인구의 중점이 젊은이에서 노인으로 넘어가는 이 특수한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고 정리했다.

 

이날 전혜숙 국회의원실, (사)건강소비자연대, (사)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헬스컨슈머㈜ 등 4개 조직과 단체들이 공동주최로 진행한 이 포럼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윤성식 아시아 유산균협회 부회장 겸 연세대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는 “여러 유산균 제품에 단지 유산균이 무조건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들어있다고 밀어부치는 ‘숫자 놀음’이 과연 진정 소비자를 위한 것인지 진지한 고찰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앞서 개회식에서 주최자로서 나선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면역의 기본 중 하나는 유산균이라는 사실이 오래전부터 확인되었으며, 약사로 일할 당시에도 유산균 없이는 병의 치료가 어려운 것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라며 약사 출신으로서의 전문성을 토대로 한 유산균의 중요성과 더불어 이들 제품이 우리 건강의 방패 역할을 하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양정숙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유산균은 단순 보조식품이 아니라, 치료의 핵심으로 인정받는 날이 곧 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유산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유산균 효과를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으로 만들 날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권석형 건기식협회 회장가 축사를 위해 연단에 나서 “2002년 건강기능식품 관련 법이 제정된 이후, 대한민국의 건기식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라며 “그중 유산균 관련 제품이 건기식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라고 말해 대한민국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의 올바른 노력들을 조명하고, 그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은 백경신 대한약사회 품질검증단장이 대신한 축사를 통해 본 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 대약회장은 “본 포럼은 양비론적 문제의 지적이나 미시적인 보완책 제시 수준이 아닌, 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제시하는 거시적인 방향을 추구하는 행사”라고 평가하고 유산균에 대한 약사와 약국의 역할에 대한 외국의 현황을 거론하는 가운데 향후 약사회의 중요한 정책자료로 본 포럼의 토의내용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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