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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영의 지혜,'사랑이 있는 고생 기쁘다'미래에도 부모가 되는 경험은 최고의 '대학'일 것이다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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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17  10: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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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지만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 언론의 생리다. 이 범주에서 가장 위중한 것은 무엇보다 ‘저출산’이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사는 것도 좋으나 장년이후 공허감과 외로움은 커지게 될 분위기다. 본지는 개량신약의 강자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군 3남매 아버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회장에게 자녀를 키우고 보듬는 일이 인생에서 셀수 없을 만큼 '가치'있는 일임을 이야기해 달라고 청했다. 그의 원고를 읽고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부모가 되고 부모로 살아가는 일이 버거울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자녀는 부모에게 살아가는 ‘힘과 용기’를 준다는 사실이었다. 미래에도 부모가 되는 경험은 최고의 '대학'일 것이다<편집자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회장 약력

1969년 한국외대 무역학과 졸업(ROTC 7기)

1987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설립

2003년 경희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2007년 한국외대 총동문회장

2008년 대한신학대학원 대학교 이사장

2009년 포브스 선정 아시아 200대 유망기업

2015년 일자리 창출 철탑산업훈장 수훈

   
▲3남매 아버지로 살아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회장(사진)

 

5개월째 인구자연감소시대 대한민국

요즘 뉴스를 보면 마음이 답답하다. 밝고 기분좋은 뉴스는 찾아보기 힘들고 우울하고 걱정스런 뉴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저출산 문제도 이런 뉴스 가운데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개월째 자연감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0년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1분기 기준 역대 최소인 7만명대로 떨어졌다고 한다.

   
▲산부인과 신생아 침대가 비어있다

 

출산율 하락은 계속될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한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이 놀랍게도 0.9명밖에 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하고 있는 최근 인구동향은 저출산 현상의 고착화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더 큰 문제는 출산율 하락이 앞으로도 지속돼 인구감소가 본격화 할 것이라는 데 있다.

   
▲정부주도의 인구정책위원회보다는 '부모경험'이 가장 큰 대학이라는 인식개혁이 먼저다

 

세계에서 전례없는 합계출산율 0.9

이 합계출산율이 1분기 기준 1명 아래로 추락한 건 분기 기준 출산율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더구나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니 우리가 그냥 경제가 어렵고 요즘 청년들이 결혼하기가 힘들어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문제가 심각하다. 이렇게 부부가 평생 1명의 자녀도 낳지 않는다면 인구는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부모가 되려는 '용기'가 청년들에게 퍼져야 대한민국이 산다

 

대한민국 미래동력 빼앗는  '저출산'

정부는 2005년부터 저출산 고령화에 쏟아 부은 재원이 무려 200조원에 달했다. 그런데도 이런 수치가 나오니 아연해질 수밖에 없다. 지자체마다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나름 노력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고 삶의 질 개선과 실업율 해소 같은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 인구감소는 당장엔 큰 영향이 없을지 몰라도 미래 세대에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기에 전국민적 관심과 정책참여에 호응해야 한다.

   
▲저출산의 재앙은 심각할 것이다

 

3남매 아버지 강덕영

나는 3남매를 두었다. 지금은 다 성장해 사회인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나는 사업을 시작해 회사를 키우는데 정신을 쏟느라 너무나 바빴다. 그래서 자녀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사실 아내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작가 최인호는 생전에 "가족이야말로 가장 성스러운 공동체입니다"

 

성경에 따른 자녀교육

그렇지만 자녀교육에 있어 2가지 원칙 만큼은 꼭 지키도록 했다. 그 첫째가 친구들이나 사회적으로 요란한 유행을 따라가거나 학생 본분에 과도한 소비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두 번째는 내가 크리스천이고 교회 장로로서 성경이 말하는 대로 부모의 말에 철저히 순종하게 교육한 것이다.

그래서 큰 아들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 한창 브랜드 운동화나 메이커 의류가 유행이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옷을 입고 신발을 신었는데 나는 “학생이 그저 편한 옷과 신발이면 되지 왜 그렇게 비싼 것을 살 필요 있느냐”며 사주지 않았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집이 가난한 줄 알고 아들을 ‘거지’ 라고 놀렸다가 싸움이 나고 말았다. 상대 아이가 더 맞았는지 그 집 어머니가 아들 손을 붙잡고 우리집에 따지러 오게 됐다. 그런데 가난한 줄 알았던 우리 집이 단독주택에 훨씬 더 크자 놀라며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

   
▲강덕영은 자녀교육에 임하면서 성경 말씀을 늘 가슴에 품었다

 

부모의견 따라준 자녀들이 고맙다

부모 순종 교육도 철저히 시킨 효과가 있었다. 아이들이 평생 한 번인 결혼식 만큼은 호텔이나 고급예식장에서 화려하고 멋있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난 자녀들에게 결혼식은 혼인을 서약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큰 것이지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며 내가 출석하는 그리 크지 않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다 갖도록 했다. 그리고 사업에 관계되는 많은 거래처 사람들이 부담이 될까 축의금은 아예 받지 않았다. 그저 식사만 잘 접대하는 조촐한 결혼식을 치르도록 했는데도 아이들이 내 의견에 잘 따라 주어 고마웠다.

   
 

 

손주들을 보며 생명의 연결에 감사한다

내가 자녀교육엔 미진했지만 오히려 4명의 손자 손녀에 대해서는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할아버지로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면 힘이 되어주고 있다. 모두 공부하고 특별활동을 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는 모습들이 내 자녀들을 키울 때와 또 다르게 귀엽고 대견하다. 손주들을 보면서 저출산 시대이긴 하지만 생명이 주는 신비와 또 자녀가 한 살 한 살 성장하며 보여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절감하게 된다.

   
▲새로운 생명탄생은 경험하기 전에 알지 못하는 '신비'다

 

버겁더라도 자녀출산은 셀수 없을 만큼 가치있다

생명은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것이다. 성경에서도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다. 그 생명이 생명을 잉태하는 것은 태고로부터 이어지는 자연의 순리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창조주의 말씀을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이 땅에서 발을 딛고 숨을 쉬고 있는 우리는 나의 자녀를 더 열심히 키우고 다소 버겁더라도 더 많이 낳아야 한다. 그래서 그 어떤 고생 보다도 값지고 보람있는 것이 자녀를 키우고 보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녀의 자녀가, 또 그 자녀가 지구촌을 살아간다는 사실이 얼마나 신비롭고 기쁜 일인가.

   
▲자녀의 자녀가 또 그 자녀가 '지구촌'을 살아간다는 사실이 얼마나 신비롭고 기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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