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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년 미래약사,'죽음공포응원자'길어진 '죽음공포'시간, 사랑방약국이 막을 수 있다
이상우 기자  |  law07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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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13  11: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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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약사그룹 대표 김병주약사는 30대약사다. 짜임새 있는 약국경영과 참약사협동조합을 이끄는 리더다. 미래약사약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 '상상력'이라 보고, 김병주 대표에게 '고령시대 죽음공포응원자 약사'라는 제목으로 원고를 부탁했다. 2070년에도 김병주약사는 약국을 지킬수 있는 물리적인 나이다.약사 대 의사라는 이분적 프레임을 넘어 사망선언은 의사,'죽음공포응원자는 약사'라는 시대는 불가피하다. 새로운 프레임으로 약국약사는 더 큰 기대를 갖게 한다.<편집자주>

막지 못하는 죽음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학창시절 학업에 열심히 정진하던 때, 갑자기 문득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일지, 죽음 이후 어떻게 될 것일지, 죽음으로 인해 내 주변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생각을 하면 할수록 자꾸 눈물이 나고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스스로의 결론에 도달한 건 현재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하루하루 현재의 삶에 더욱 집중하여 열심히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학업에 집중하고 약대를 진학한 후 지금까지 그 마음가짐 그대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오려 노력하였습니다.

   
▲김병주 참약사그룹 대표(사진)

 

통증과 아픔에 호소하는 환자에게 집중하자

있을 때는 몰랐던 하지만 점점 잃어가면서 그 소중함을 느끼는 수많은 것 중에 건강만큼 소중한 것이 있을까요. 이제 불혹이 가까워옴에 하나 둘씩 생겨오는 통증과 아픔을 경험하며 육체 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까지 조금씩 병들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 약사라는 저의 직업에 대한 소중함과 사명감을 다시금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 조부모님께서 하시던 말씀 "눈뜨면 아프기만 하고, 내가 얼른 죽어야지." 라는 귓가에 흘렸던 말이 이제는 나의 환자분들께서 이야기를 하는 순간이 되니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네요. 그 시절 그 마음을 더욱 공감하지 못한 나에게 이제는 조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더불어 내 앞에 있는 환자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그런 아픔 속에서도 어르신 건강 먼저 챙기시라는 저의 이야기보다 내 새끼 내 손주 먼저 챙기시려 하는 어르신의 마음에 참으로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나 또한 나이가 들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대한민국, 초고령화 사회와 100세 시대가 눈 앞에 놓인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약사로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해봅니다. 50년 뒤 시니어가 된 내 삶이 어떻게 변할지, 보건의료 서비스의 제공자로서 혹은 소비자로서, 약사의 역할은 어떻게 변할지도 함께 떠올려 봅니다. 이에 이제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내가 겪을 우리가 겪을 하나의 삶으로서 할아버지, 할머니, 노인 등의 단어보다는 시니어, 실버라는 단어를 더욱 선호하는 그 마음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2070년 화두는 ‘다제약물복용’

최근 많은 분들이 알고계신 박막례 할머님, 김칠두 할아버님 등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시고, 본인의 영역을 개척하시는 능동적 장년층을 Active 시니어라고 부릅니다. Retirement의 어원이 타이어를 새로 교체해 다시 달린다는 뜻에 다시금 생각해보면 은퇴는 퇴장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Active 시니어들의 조차도 건강에 대해선, 특히 만성질환을 기반으로 여러 질병을 동반하고, 그로 인해 많은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 다제약물(Polypharmacy)복용 문제는 약사로서 정말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더 많은 약물유해반응과 그로인해 추가적인 복용약 증가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노화로 인해 초래되는 영양 불균형 또한 시니어들을 힘들게 만듭니다. 치아의 문제로 인한 저작능력 상실과 소화액 분비 감소와 위장기능 저하로 인한 영양 흡수능력 문제는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이는 앞선 다제약물복용 문제와 더불어 시니어들의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문제입니다.

 

‘약식동원’에 담긴 함의는 크다

약물 상호작용과 함께 국내에서는 드럭머거라는 용어로 많이 알려진 Drug-Induced Nutrient Depletion(약물에 의한 영양소고갈) 그리고 Drug-Food interaction(약물-음식 상호작용)까지도 시니어를 케어 하는 약사들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시니어들이 복약하는 의약품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부작용은 어떻게 케어 할 것인지, 약물만이 아닌 음식과의 상호작용을 신경 쓰며, 이렇게 다시금 약식동원이라는 생각으로 시니어들의 영양관리까지 함께 신경 써야 하는 역할이 미래의 약사로서 준비해야하는 자세라 생각합니다. 그로인해 더욱 약사의 역할이 확대되고 약사라는 직업이 더욱 빛날 수 있는 시대가 도래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참약사’꿈꾸는 30대약사, 김병주

저는 현재 여러 젊은 약사님들과 함께 참약사 라는 이름하에 협동조합과 약국체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참약사의 젊은 약사들은 참약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약국 현장에서 환자, 고객과의 관계를 경제적 논리가 아닌 진심으로 건강을 생각하고 아픈 마음까지 함께 케어 할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참약사 라는 네이밍을 사용하면서 많은 어려운 점과 힘든 점이 있지만, 약국현장에서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감정노동자로서 보다 감정을 조율하며 상담을 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2070년 미래약사들이 약사회관에 모였다

 

동네사랑방약국 복원은 국민의 좋은삶이다

자연스럽게 환자, 고객과의 대화가 더욱 깊어지게 되고 약물과 관련된 상담뿐 아니라 생활습관, 영양상태, 정서적 부분까지도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약국 프로그램들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약수첩이 아닌 시스템적으로 이런 상담내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지속적으로 상담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동네사랑방으로서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한 약사의 직능을 다시금 되살리려 노력중입니다.

육체적 건강에 대한 상담 뿐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 대한 상담까지 함께하며, 건강에 대한 토탈케어를 제공하는 1차 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약국의 역할이 굳건해 질 2070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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