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후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강타하였고 그 방패로 떠오른 방역마스크가 전국민의 최대관심사가 되었다. 현 상황은 마스크의 보급을 대통령이 직접 살피고 지시할 만큼 중요해졌고, 전략물자 수준의 대우를 받으며 ‘공적’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공적 유통체제로 나선 이상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언급하며 마스크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이에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6일, 공적마스크는 공평한 분배를 위해 신분증 확인을 거치는 작업까지 시행되고 그 수단으로 전국에 구축되어 있는 약국의 시스템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공적마스크의 판매를 맡은 약국에 대해 공적마스크가 직역 찍어누르기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이 한약사회의 주장이다.

▲'공적공급마스크'요일제 구매 첫날이다. 특별한 바이러스 침투시대, 국민입장이 먼저다

한약사회에 따르면 “마스크가 공적마스크로 지정된 지난달부터 공적판매처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한약사 개설 약국에 대해 마스크 공급을 차별하기 시작했다. 같은 약국인데 한약사만 차별하는 이유를 업체에 문의하자 약사회에서 마스크 공급을 제지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것은 공공재를 이용한 명백한 직역 찍어누르기”라며 약사회를 비판했다.

한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공적마스크는 한약사 개설 약국을 지역사회로부터 소외시키기 위한 약사회의 무기로 전락되었다. 이미 한약사들은 이번 공적마스크 공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정부 시책에 협조를 하고 있다. 초기에 DUR이 거론되고부터 한약사들은 DUR 시스템을 갖추었고, 요양기관업무포털 시스템 이용으로 결정된 후에는 또 그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한약사회의 지속적인 항의로 공적마스크를 공급 받아 6일에는 마스크중복구매확인시스템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공평하게 공급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지역의 한약사 개설 약국들은 여전히 약사회의 압력에 마스크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격분했다.

이어 “비록 한약사의 수가 적긴 하나 그동안 지역보건에 힘써 왔다”면서 “공적마스크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 2016년 약사단체의 의약품 공급방해 사건을 당시에 공정위를 통해 해결했듯이 이번에도 공급방해가 확인된 지역 중 우선 두 곳의 약사회를 먼저 고발했다”면서 “한약사회는 모든 것이 바로 잡힐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며 추가로 고발할 뜻을 내비쳤다.

대한한약사회는 식약처의 공적마스크 공급을 방해한 혐의로 광주광역시약사회와 경상북도약사회를 고발했다고 밝혔다.